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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성장의 비밀…부회장님에겐 3가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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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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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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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5.1% 늘며 62분기 연속 성장 '대기록'

(왼쪽)LG생활건강 대표브랜드 '후'의 한방화장품 이미지 (오른쪽)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왼쪽)LG생활건강 대표브랜드 '후'의 한방화장품 이미지 (오른쪽)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야근을 하지 않는다. 정확히 4시에 퇴근한다. 그는 회식도 하지 않는다. 골프도 치지 않는다. 다른 성공한 최고경영자(CEO)에겐 으레껏 따라다니는 3가지가 없는 셈이다. 차 부회장은 사실 회의도 거의 하지 않는다. 해도 짧게 한다.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도 지시하지 않는다. 당연히 워크숍 같은 것도 없다. 요약하자면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자'는 원칙이다.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운 차 부회장에겐 엄청난 비밀이 없다. 차 부회장 본인도 그런 비결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회사, 한국에 거의 없다.

LG생활건강 (1,533,000원 상승4000 -0.3%)이 코로나19(COVID-19) 충격을 뚫고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며 또 다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판매가 크게 줄어든 국면에서 거둔 실적이다. 남들은 다 위기고 역성장인데 LG생건만 실적 발표 때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한다. '깜짝 실적'이 지겨운 기업이다.

22일 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이 3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당기순익은 2317억원으로 전년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오휘 화장품 이미지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오휘 화장품 이미지 /사진=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는 '코로나 쇼크'에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뷰티(Beauty)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1438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7%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차 부회장이 2005년 CEO로 취임하면서 완성한 '삼각편대' 일명 '세발자전거론'이 이번에도 실적을 지켜냈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8%, 47.9% 성장하고, 음료 사업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15.1% 증가하며 뷰티 사업부의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2007년 차 부회장은 코카콜라 음료를 인수했는데 당시 "음료업체를 왜 인수하냐"며 성장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에 이어 2011년 해태음료 인수에 성공하며 차 부회장은 지금의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의 LG생건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두 발 자전거보다 세 발 자전거가 안정적이다" 차 부회장이 말하는 성장의 '내진설계론'이다.

삼고초려 끝에 차 부회장을 인터뷰한 홍성태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는 "차 부회장은 마케팅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경영자가 아니다"고 말한다. 차석용 부회장은 다만 '일이 되게끔 하는' 경영자라는 것이다. 정도경영이라는 원칙 하에 경영시스템을 개선해 내부성장의 토대를 만든 CEO(최고경영자)라고 강조한다.

LG생활건강의 섬유유연제 샤프란 아우라 이미지
LG생활건강의 섬유유연제 샤프란 아우라 이미지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말이 쉽지 실제로 기업 경영에서는 수 백 여 가지 변수가 발생한다. 차 부회장은 정도경영을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일례로 그는 직원과 점심도 함께하지 않고 혼자 방에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가 "누군가와 친해지면 그 사람에게 정이 가고, 그런 게 결국 파벌이 되고 객관적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일 정도다.

지나칠 정도로 확고한 '정도경영' 하에 파벌도, 사내정치도 없는 조직 LG생활건강에서 임직원들은 오직 성과로, 숫자로 평가받는다. 이런 조직이 만들어낸 성과가 15년 연속 성장,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의 대기록이다.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5조75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9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갱신하는 중이다.

뷰티 사업부는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중국에서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후는 8월 티몰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표 디지털 채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프리미엄 탈모샴푸 이미지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프리미엄 탈모샴푸 이미지
생활용품 중에서는 리엔 ‘닥터그루트’가 탈모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감각적인 용기와 세련된 향을 앞세워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음료 사업부도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 채널에서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윤정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화장품 사업부가 여행시장 정상화 후에 빠른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은 이익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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