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파행 목격 초선 "TV 보고 화났던 모습의 일부가 됐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 안재용 기자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류해 처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신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보내는 항의 메시지를 낭독했고, 주한 일본대사관으로 서한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020.10.19/뉴스1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오전 한 때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삿대질로 아수라장이 됐다.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보고서 해석을 두고 야당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거짓말이다'며 몰아붙이자 여당이 '과도하다'며 의사진행발언을 하다 감정싸움까지 번져서다. 일부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학영 위원장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의 다툼을 만류하고서야 파행으로 오전 질의가 조기 종료했다.

자리에 앉은채 이 상황을 목격한 초선 의원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오후 질의순서에 "첫 국정감사를 경험하고 있는데 오전에 저는 충격을 받았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은 선출된 권력 맞다. 그래서 나이와 경험을 떠나 행정부와 공공기관의 수장을 불러서 질문할 수 있다. 국민들은 한 번 도 만나보기 쉽지 않은 분들에게 질문도 하고 몰아붙이기도 한다"며 "하지만 동료, 선배 여러분 저희는 절대 국민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노동자로서, 국민의 대리인이다. 앞에 계신 기관증인들도 국민의 일부다. 서로 존중을 지켜야 한다"며 "제가 국회 들어오기 전 TV로 보고 화났던 모습에 제가 일부가 됐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