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포인트로 대금 받으면 수수료無···"'겟백'으로 상생"

이동철 국민카드 대표 / 사진제공=국민카드

‘2020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에서 금융상품·서비스혁신대상은 독창성과 공익성의 겸비한 KB국민카드의 '겟백(100) 서비스'(이하 겟백)가 받았다.

겟백은 중소가맹점주에게 적용되는 0.5~0.8%의 가맹점 수수료 차감 없이 카드 매출 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대신 가맹점주들은 현금이 아닌 포인트로 카드 매출 전표 접수 당일 대금을 받게 된다. 가맹점주는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적립된 포인트를 물품 구매 대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현금화할 수도 있다.


겟백이라는 서비스명은 '얻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Get'과 100%를 나타내는 숫자 '100'을 합성해 만들었다. 가맹점주가 매출 금액 전부를 카드사로부터 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겟백은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목적으로 도입됐다. 가맹점 수수료를 둘러싼 이해 관계 대립이 아닌 규제 특례와 카드 결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상생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취지가 녹아있다고 KB국민카드는 설명했다. 통상 2~3일 걸리던 매출 대금 지급 시기가 더 단축된다는 점도 중소상공인들의 유동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겟백은 현금거래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 이용을 통한 소득증빙도 가능해져 중소자영업자들의 제도권 금융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겟백 적용대상은 연 매출 3억원 이하 개인사업자 가맹점이다. 최대 200만점의 '겟백 포인트'가 쌓인다. 겟백을 원하는 가맹점주들에게는 'KB국민 겟백 신용카드', 또는 'KB국민 겟백 체크카드'가 제공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물품 구매 대금 결제 △현금 인출 △계좌 송금 등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의 별도 유효기간은 없다.

가맹점주가 'KB국민 겟백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할 경우 겟백 포인트로 자동 결제된다. 적립 포인트가 부족하면 부족분은 카드 결제 대금으로 청구된다.

겟백 포인트는 'KB국민 겟백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도 쌓인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만점 범위 내에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0.5%가 적립된다.

겟백 출시 이후 지금까지 포인트로 지급된 신용판매 대금 규모는 100억원에 이른다. KB국민카드는 앞으로 겟백 포인트로 가맹점 관리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전용 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은 "혁신과 상생에 기반한 '겟백' 서비스가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혁신금융 서비스이자,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금융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