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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에게 '공포'였다는 이동재 편지, VIK 직원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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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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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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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VIK 직원 "의미 없다 생각해 찢어버렸다" 같은 편지 놓고 상반된 진술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철 전 VIK 대표와 마찬가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캘 만한 단서를 달라는 편지를 받았다는 VIK 직원이 편지를 받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직원이 받은 편지는 이철 전 VIK 대표가 받은 것과 비슷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이득을 보려면 취재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비슷한 편지를 받고 한 사람은 재밌다는 생각을, 다른 한 사람은 공포심을 느꼈다고 한 것이다.

VIK에서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했던 신모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 2월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를 받은 일에 대해 증언했다. 신씨는 VIK 관련 사기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편지 내용에 대해 신씨는 "신라젠 관련 문제되는 게 있느니 유 이사장이나 여권 인사에 대한 제보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편지를 받고 어떤 생각을 했나'고 질문하자 신씨는 "그런 내용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기자 입장에서 수감자에게 편지를 보내는가 하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철 전 VIK 대표에게 보낸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보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일 편지를 찢어서 버렸다고 증언했다.

신씨는 이후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에 편지를 받은 사실을 알렸고, 자신이 받은 편지가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받은 첫 번째 편지 내용과 거의 똑같았다고 밝혔다. 취재 요구에 응해야 검찰 수사에 유리하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편지에서 검찰 관계자를 직접 언급한 대목은 없었다고 한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 쪽에서 '기자가 수용자에게 편지를 보내 약간 재밌다고 생각 들었나'는 질문에 신씨는 "네. 특종을 잡기도 하고 저에게 편지가 오니 실제 기자들이 편지를 쓰는구나, 그런 의미에서 재밌다고 느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신씨는 "유 이사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신라젠이랑 연관있다고 하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제가 아는 부분에서는 그런 부분이 헛다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앞선 공판에서 이 전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이 목적을 가지고 수사하면 개인이 피해갈 방법이 없음을 경험했기 때문에 아무리 무죄여도 소명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안다"며 "또 다시 그런 구렁텅이에 빠진단 생각이 들었다"고 편지를 받았을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 전 기자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30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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