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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잇단 대책에도 '요양병원 집단감염' 왜 못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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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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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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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 또 요양병원 집단감염 신규 발생…"인력·수가 문제 해결해야"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19일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지난 17일과 18일 주말 이틀동안 직원 2명 환자 13명 등 총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해뜨락요양병원 확진자는 73명이다.  2020.10.19/뉴스1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19일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지난 17일과 18일 주말 이틀동안 직원 2명 환자 13명 등 총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해뜨락요양병원 확진자는 73명이다. 2020.10.19/뉴스1
방문제한, 입소자 진단검사비 지원, 수도권 요양병원 전수검사 등 정부가 매번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요양병원·시설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 간병인 고용 등 인력 문제, 수가 문제 등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꿔야한다고 지적한다.


신규 확진자 27%는 의료기관·요양병원서 감염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55명으로 지난달 11일(176명) 이후 42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138명,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223명 중 병원과 요양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332명으로 27.1%를 차지한다.

요양병원·시설은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번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지면 집단감염으로 커지기 쉽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질환자, 고령자들이 모여있어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매번 대책 내놨지만…요양병원 감염 되풀이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을 다른 유형의 집단감염보다 위험하다고 보고 계속해서 관련 대책을 내놨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2월에는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종사자들의 중국 방문 여부 등을 조사했고, 요양병원 면회금지, 입소자 검사비 지원 등을 시행했다.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종사자와 이용자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지난 19~20일 서울 소재 요양병원 30개소 종사자 274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영등포구 소재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노인시설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에도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해 이날 정오까지 34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무더기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에서도 환자가 이어졌다.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앞서 발생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84명이고, 부산진구 온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도 3명이 됐다.



"요양병원 시스템 문제…수가·인력 살펴야"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요양병원·시설의 시스템상 철저한 감염병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당장 전수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감염이 되풀이될 것이란 분석이다.

요양병원의 경우 간호 인력이 부족해 병원이 아닌 환자 개인이 간병인을 고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환자가 고용한 간병인을 대상으로 병원이 감염관리 교육을 하더라도 간병인이 개인이다보니 효과가 떨어진다. 병원이 추가로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이 돼 환자를 돌봐주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대안으로 지목되지만 수가가 낮아 병원이 손해를 감수하고 시행하기 어렵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은 현재 감염관리를 하기에는 취약한 시설"이라며 "수가 보상 등을 통해 요양병원이 감염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야하는데 제대로 지원을 잘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수가체계 등을 개선하고, 요양병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는 "환자 개인이 간병인을 고용하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도록 대책을 찾아야 한다"며 "당장이라도 간병인을 공급하는 인력업체를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면서 교육을 시행하는 등 간병인들이 기본요건을 갖추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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