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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덕 800% 오른 주가…'니쥬'로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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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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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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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걸그룹 명가' JYP, '니쥬'로 일본 음악시장 공략…'K팝의 미래' 제시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JYP Ent. (39,050원 상승900 -2.2%)(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이하 JYP)가 배출한 수 많은 아티스트 중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아티스트는 '트와이스'다. 트와이스 데뷔 이후, K팝 열풍과 맞물려 JYP의 실적이 급상승했고 주가도 약 800% 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여간 주가는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다시 JYP에 주목하고 있다. 그 배경엔 일본에서 데뷔를 앞둔 걸그룹 '니쥬'가 있다. 증권가에선 "니쥬에서 트와이스의 냄새가 난다"며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

특히 니쥬는 한류의 현지화라는 측면에서 K팝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JYP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한 엔터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K팝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JYP가 니쥬를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주가 도약을 이룰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트와이스가 이끈 주가, 니쥬로 한 번 더?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단독 온택트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단독 온택트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JYP는 가수 박진영이 본인의 이름 이니셜을 따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박진영은 1997년 태흥기획을 설립한 뒤 2001년 사명을 JYP 엔터테인먼트로 바꾼다.

1999년 GOD를 시작으로 비, 원더걸스, 2PM, 2AM 등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SM, YG와 함께 국내 3개 기획사로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트와이스 이전까지 JYP의 실적은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가수 비가 월드스타로 떠오른 2004~2006년에도 1년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이 채 안됐다. 파이가 작은 한국 음악시장에서 성장의 한계도 있었지만 무리한 해외진출로 인한 막대한 비용 지출과 경영 노하우의 부족도 실적 부진에 한 몫했다.

JYP 실적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 된 2013년 쯤부터였다. 무리한 미국 진출 시도를 접고 2PM을 중심으로 한 일본 활동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서 적자였던 실적은 201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본격적인 성장은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의 역할이 컸다. 데뷔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으로 이슈를 일으키더니, 이후에 데뷔곡 '우아하게'에 이어 'CHEER UP', 'TT', '시그널', 'LIKEY' 등 내놓는 곡마다 연속으로 히트를 시켰다.

트와이스보다 1년 먼저 데뷔한 갓세븐도 비슷한 시기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한다. 때마침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k팝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JYP의 실적도 해마다 점프했다.

2015년 50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554억원으로 4년만에 3배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에서 435억원으로 10배 커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취소되는 최악의 조건하에서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6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같은 기간 48% 급등하며 '깜짝 실적'을 선보였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한 앨범 판매 증가와 온라인 콘서트가 효자 노릇을 했다.



K팝의 미래를 지향하는 JYP


한 동안 잠잠했던 JYP 주가는 지난 7월부터 급등하더니 지난달 8일에는 장중 최고 4만3300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다. 최근에는 빅히트 상장 이후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으면서 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가장 큰 이유로 일본에서 곧 데뷔를 앞둔 걸그룹 니쥬를 꼽는다. 일본 소니 뮤직과 합작한 걸그룹인데, 일본 현지에서 오디션을 진행해 멤버 9명 전원을 일본인으로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니쥬는 현재 정식 데뷔 전인데도 일본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트와이스 데뷔 이후 JYP의 주가 상승을 기억하는 투자자라면 아무래도 지금 니쥬의 인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니쥬의 일본 정식 데뷔 싱글 'Step and a step' 이미지
니쥬의 일본 정식 데뷔 싱글 'Step and a step' 이미지
특히나 일본 음악시장 규모가 한국의 5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 크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PwC(프라이스 워터 하우스)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일본 음악시장 규모는 63억달러(7조원)로 13억달러(1조5000억원)에 불과한 한국보다 약 5배 가량 크다. 일본 현지에서 니쥬의 성공은 다시 한 번 JYP의 실적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박진영의 아이돌을 기획하는 능력이다. 아이돌의 인기가 곧 엔터사의 실적이라고 봤을때, 엔터사의 가장 큰 기대요소는 꾸준히 인기있는 아이돌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능력이다.

이미 수차례 여러 아이돌을 성공적으로 키운 사례가 있기 때문에 박진영의 이런 능력을 의심하는 투자자는 없다.

이는 니쥬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니쥬는 일본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 되는데, 박진영은 오디션 내내 가수를 꿈꾸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간간히 따끔한 지적을 하면서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 올린다.

그의 이런 모습은 일본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박진영의 어록을 모은 앨범까지 발매될 정도였다. 박진영 밑에서 트레이닝 받으며 실력이 날로 성장해 가는 일본 아이돌을 보면서 일본인들도 큰 감동을 얻었고, 자연스럽게 팬덤으로 연결됐다.

무엇보다 수 년 간 'AKB48' 이나 쟈니스류의 아이돌만 봐 왔던 일본 음악팬들에게 칼군무, 가창력, 트렌디한 음악까지 선보이는 한국 아이돌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 아이돌을 좋아해 왔던 일본 팬들에게 한국식으로 트레이닝 된 일본 걸그룹이 데뷔한다는 것은 굉장한 희소식이다.

박진영은 이런 점을 일찍 간파했다. 그는 2018년 'JYP 2.0' 계획을 발표하면서 'K팝의 현지화를 통한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K팝의 발전 단계를 3단계로 구분했다. 첫번째가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고 두번째가 해외 인재를 한국에 데려와 육성하는 것이다. 그 대표 사례가 2PM의 닉쿤, 미쓰에이의 지아와 페이, 트와이스의 사나, 미나, 모모, 쯔위 같은 해외 멤버다.

그리고 세번째 단계는 해외 현지에서 인재들을 육성해 현지인으로만 구성된 아이돌로 현지를 공략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현지화를 통한 k팝의 국제화인 셈이다. 현지인들로만 구성된 그룹이지만 춤, 노래, 프로듀싱, 컨셉 등은 모두 한국식으로 기획한다.

JYP가 기획한 중국 아이돌 보이스토리
JYP가 기획한 중국 아이돌 보이스토리
JYP는 그 첫 실험으로 2018년 중국 10대 소년들로만 구성된 보이스토리를 데뷔시킨다. 보이스토리는 데뷔하자마자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 1월에도 보이스토리의 자작곡이 QQ뮤직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박진영은 현지화를 통한 국제화가 K팝이 나아갈 미래라고 봤다. 단순히 기획사가 아닌 K팝의 미래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엔터사의 역량을 아이돌 육성 능력이라고 봤을때, 해외 현지에서 아이돌을 기획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획사야 말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온라인 콘서트+신인 데뷔는 덤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20% 이상 빠졌지만 JYP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온라인 콘서트라는 새로운 수익원 등장, 국내외 데뷔를 앞둔 아이돌들이 가장 큰 기대 요소다.

우선 JYP는 요식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SM이나 YG와는 달리 엔터 본업에만 집중한다. 외연 확장에는 불리한 측면으로 작용하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 함으로써 내실있는 성장을 이룬 밑바탕이 됐다.

JYP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올해 상반기 33%를 기록했고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9.5%로 나타났다. 올해뿐 아니라 매년 꾸준히 두자릿수 영업이익률과 ROE로 높은 수익성을 실현 중이다.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한자릿수대 저조한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SM이나 YG와는 다른 양상이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단독 온택트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단독 온택트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난 8월에는 SM과 공동으로 온라인 공연회사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코로나19로 막힌 공연을 대체하기 위한 유료 온라인 콘서트를 임시가 아닌 지속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트와이스는 지난 8월 첫 비욘드 라이크 콘서트를 열었고 스트레이키즈도 다음달 온라인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 콘서트가 활성화한다면 코로나19 이후에도 엔터사에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

오는 12월 데뷔 예정인 니쥬뿐 아니라 앞으로 2~3팀의 아이돌이 더 데뷔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2021년에는 한국과 중국 남자 아이돌이 데뷔 예정이고 일본에서는 니쥬 후속으로 남자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개 신인 그룹이 거짓말처럼 모두 망한다는 가정하에서도 2022년 영업이익은 65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기업은 향후 3~5년간 아무 걱정이 없을 정도로 산업의 호황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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