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9' 릴보이 "5년간 정신적 병 앓아"…클래스 입증하며 2차 통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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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9'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쇼미더머니9' 릴보이가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릴보이는 23일 오후 방송된 Mnet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에서 2차 예선을 치렀다. 프로듀서들은 릴보이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릴보이는 이에 걸맞은 클래스를 입증하며 2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이날 릴보이는 5년 만에 '쇼미더머니'에 나와 주목받은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집에만 있어서 그렇게 실감은 안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에 나온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5년 간 정신적으로 병을 앓았는데 그런 걸 깨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릴보이는 "예전에는 한국에서 힙합이라고 했던 노래들이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그런 거였다. 그런 노래를 들으면서 당연히 힙합이구나 했었고, 긱스의 노래도 그렇게 나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긱스의 음악 스타일이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릴보이는 "얘네는 힙합도 아니다 해서 되게 이단아 같은 느낌이었다. 디스라는 게 힙합에서는 되게 익숙한 문화다. 디스를 할 수는 있는데, 저희 긱스 앨범을 같이 작업한 프로듀서 형도 디스곡 뮤직비디오에 나와서 같이 있더라. 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날 인정해 주는 게 다 거짓말이었구나, 배신감을 느끼다 보니까 그냥 사람을 안 만나는 게 답이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릴보이는 "그런 생각이 길어지면서 공백기가 좀 길었다.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우울해 있었는데 그걸 좀 깨보려고 나왔다"라며 출연 이유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릴보이는 프로듀서 군단을 향해 "저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저는 다이나믹듀오와 에픽하이의 아들이다. 제가 영향을 받은 곡들이다. 영혼의 울림을 줬고 그게 단순히 외국 힙합 프레임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힙합이 아니라고 하니까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욕심이 난다. 여기서 잘하면 날 비웃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던 릴보이는 그러나 랩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사 실수를 저질렀다. 모두가 걱정하는 가운데 릴보이는 짧은 시간 내에 랩을 바로잡고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올패스'를 기록한 릴보이는 "감사하다"라며 안도했다. 프로듀서 팀들은 "어나더 레벨이다", "상의하실 팀이 있냐"라고 말하는 등 극찬을 쏟아냈다. 이제는 전세가 역전돼 심사위원들이 릴보이를 섭외하기 위해 적극적인 캐스팅 콜을 했다. 릴보이는 "고민할 시간이 없는데 너무 힘들다. 어렵다"라며 고민에 빠졌다.

프로듀서들의 적극 구애를 받은 릴보이는 자이언티, 기리보이 팀을 택해 놀라움을 안겼다. 릴보이는 "다른 팀으로 생각을 굳히고 있었는데 자이언티 형 선글라스 사이로 눈을 봤다. 자이언티 형 눈을 보는 게 쉽지 않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혀 웃음을 샀다. 그는 "더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져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2차 예선은 '60초 팀 래퍼 선발전'으로 진행됐다. 1차 예선을 통과한 122명 중 82명이 즉시 탈락, 단 40명만 생존할 수 있었다. 이날 릴보이 외에도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슈퍼루키로 꼽히는 카키도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조순영, 킬라그램, 디아크, 김모노, 조순영, 원슈타인 등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방송 말미에는 스윙스가 출격했다. 그는 프로듀서 팀들을 향해 "여기 있는 분들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다 아는 분들이다. 얼마나 불편하시겠냐. 하나만 말씀 드린다. 당신들 오늘 부끄럽게 안하겠다"라며 "저는 숨만 쉬어도 욕먹는 래퍼라서 랩 하기 전에 말을 많이 아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윙스는 랩을 시작한 뒤 두 팀으로부터 탈락 버튼을 받았다. 그는 마이크를 집어던진 돌발 행동을 보여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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