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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여우가 반한 포도' 자체 브랜드로 부농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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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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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0년차 옥천군 이원면 이대겸씨

[편집자주]매년 40만~50만명이 귀농 귀촌하고 있다. 답답하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통해 위로받고 지금과는 다른 제2의 삶을 영위하고 싶어서다. 한때 은퇴나 명퇴를 앞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30대와 그 이하 연령층이 매년 귀촌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농촌에서 어촌에서 산촌에서의 삶을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뉴스1이 앞서 자연으로 들어가 정착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비 귀촌인은 물론 지금도 기회가 되면 훌쩍 떠나고 싶은 많은 이들을 위해.

10년 전 충북 옥천으로 귀농한 이대겸씨가 포도를 살피고 있다. © 뉴스1
10년 전 충북 옥천으로 귀농한 이대겸씨가 포도를 살피고 있다. ©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나만의 포도 농사 기법으로 품질과 맛에서 인정받는 전국 최고의 포도재배 농사꾼이 되겠습니다."

10년 전 충북 옥천으로 귀농한 이대겸씨(40)의 당찬 포부다.

이씨는 대전에 있는 우송공업대 자동차매니저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첫 직장은 대전의 한 자동차정비 업체였다.

수년간 자동차정비 일을 하며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그는 2010년 귀농을 결심했다. 아버지의 병시중과 농사일을 홀로 감당하기 벅찬 어머니를 돕기 위해서였다.

이씨는 묘목의 고장으로 전국서 명성을 얻고 있는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개심마을에 정착한다. 이곳은 유년 시절 추억을 간직한 그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씨는 집 인근에 있는 1만㎡ 남짓한 포도밭에서 부농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씨는 "귀농 후 힘든 농사일을 견뎌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며 "이제야 이론과 경험이 뒷받침돼야 제대로 된 포도 농사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씨는 일반 포도와 차별화 한 고품질 포도재배에 역점을 두고 있다.

흑 바라드, 세나카, 골드핑거 등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유럽 신품종 포도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의 하우스 3동을 유럽 신품종 포도밭으로 교체해 재배 중이다.

이곳서 생산한 포도는 '여우가 반한 포도'라는 자체 브랜드로 전국 소비자들에게 직판한다.

이대겸씨가 자체 브랜드 '여우가 반한 포도'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이대겸씨가 자체 브랜드 '여우가 반한 포도'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이씨가 재배한 '여우가 반한 포도'를 찾는 단골 고객이 2000여명을 넘어섰다.

이씨가 보편적인 유통체계를 멀리하고 직판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이씨는 "포도마다 향과 식감, 풍미가 다르다"며 "정성 들여 키운 품격있는 포도의 맛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과 함께 느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씨의 포도재배 열정은 더 큰 결실로 찾아왔다.

그가 올해 포도의 고장 충북 옥천의 27대 친환경 포도왕에 뽑혔다.

포도왕은 포도연구회 임원과 포도 관련 전문가 6명이 꼼꼼히 심사해 선발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씨가 재배한 포도는 작황 상태, 품질인증 여부, 출하 유형 등 10개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동안 이씨가 얼마나 포도재배에 정성을 들였는지 가늠하기 충분하다.

"귀농을 잘했다"고 말하는 그는 고향과 농촌 사랑도 남다르다. 옥천군 이원청년회, 한국농업경영인 옥천군연합회원, 충북포도연구회 총무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포도가 애인이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이씨가 10월 말에 또 다른 애인을 맞이한다.

지각 결혼을 하는 이씨는 아내가 될 사람과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이란다.

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예비 신부와 함께 포도밭 인근에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이 포도재배법을 익히고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진실하고 성실한 농사꾼이 되겠다"는 그는 "농가 스스로가 포도 품질을 높이면 시장은 밝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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