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로 韓경제 '퍼스트무버'도약…2~3년내 성과 나온다"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그린뉴딜(수소) 대담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대한민국 '수소경제'가 '그린뉴딜' 성장엔진을 달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 도약에 나선다. 명확한 계획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미래세대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이자 약속이다. 민관 협력을 통한 신뢰가 쌓이는 만큼 2~3년 내에 수소경제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0 그린뉴딜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산업경제 측면에서 '수소경제'가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해 나가는 좋은 '퍼스트 무버' 사례"라며 "앞으로 2~3년 뒤면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특히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경제는 과제 자체가 새로운 걸 만들어가는 것으로 선례도 있지 않아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를 업계와 같이 고민하며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만 또는 민간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최근 수소경제를 바라보는 산업계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5일 수소상용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코하이젠(KoHygen)에 정유 4사와 E1, SK가스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최초의 수소충전소 SPC인 하이넷(Hynet)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효성중공업 등 수소전문기업 중심으로 참여가 이뤄졌던 것과 대비된다.

이날 대담에서 홍선근 회장은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은 모든 국가나 기업이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강"이라며 "이 강을 건너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치열한 세계와의 경쟁에서 낙오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머니투데이가 수소 중심 그린 경제에 보도역량을 투입한 취지는 대한민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모범적으로 준수해 젊은 세대에게 자긍심을 물려주자는 것이었다"며 "에너지는 이념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이자,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그린뉴딜 추진현황과 전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개막식을 열고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