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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뚝심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 없다" 세계는 애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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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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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애도의 물결



文대통령 "한국 재계의 상징…우리 기업들에게 큰 귀감과 용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1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13.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분들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청와대를 대표해 조문하고 이같은 내용의 문 대통령 메시지를 유족 측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귀감과 용기가 돼줄 것”이라며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빈소에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냈다. 노 실장의 이날 조문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함께 했다. 눈에 띄었던 건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대표한 조문에 노 실장을 보낸 점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대기업 전·현직 회장이 별세했을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냈다. 정책실장은 경제 및 사회 분야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으로, 재계와 소통을 위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밀양=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 분향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8.01.27.   photo1006@newsis.com
【밀양=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 분향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8.01.27. photo1006@newsis.com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아울러 당시 정책실장이던 장하성 전 실장이 청와대를 대표해 조문을 했다. 장 전 실장은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계의 큰 별이 갑자기 떠나셔서 문 대통령도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고 김우중 전 회장의 빈소였던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도 조화를 보냈다. 김 전 회장 빈소엔 김상조 정책실장이 조문을 다녀갔다.

김 실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고인과의 여러 인연을 언급하면서 직접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라고 지시했다”며 “김 전 회장은 세계 경영의 신화를 만들었고, 베트남을 비롯한 주요 아세안 국가에서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했는데 이 모든 것이 시대를 앞선 선견지명을 가진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장례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빈소인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조화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를 대표해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은 고인이 식품에서부터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의 토대를 쌓은 창업 세대라며 그 노고를 치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선 고인이 한일 간에 경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에도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 민간 외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김상조 정책실장 대신 노 실장을 보낸 데 대해 “격을 높여 예우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한국 경제에 기여한 것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정책실장 대신 비서실장을 보내 최대한 예우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장례식장 등 빈소를 찾은 사례는 모두 4번이다. 충북 제천 화재 피해자 빈소 방문(2017년 12월22일), 밀양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방문(2018년 1월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조문(2019년 1월 29일),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2019년 12월 10일) 당시 직접 조문했었다.

정진우 기자



"이런 경영인 또 나올까" 대한민국은 애도중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을 방문해 방진복을 입고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을 방문해 방진복을 입고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
"이런 경영인이 또 나올 수 있을까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25일 영면한 가운데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두번 다시 그 같은 경영인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의 공에 대한 평가는 경제계 전반의 의견이 일치한다. 대한민국을 경제로 일구는 중추적 역할을 한 '불세출의 경영자'라는 것이다.

◇재계 "이건희 별세, 한국 경제 한 시대가 저물었다"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
기업 주도 경제 성장의 철학을 지탱하던 큰 축을 잃은 재계는 깊은 비감에 빠졌다. 경제계 관계자들은 저마다 이 회장과의 인연을 되짚으며, 고인의 삶에서 미래의 교훈 찾기에 나섰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경제인으로서 고인의 큰 삶 앞에 절로 두 손을 모으게 된다"며 "고인은 한국 경제 전반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이끈 뛰어난 경영자"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를 보며 재계의 한 시대가 마무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과연 이 회장과 같은 경영인이 또 나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경제단체들도 그의 영면에 애도를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논평을 내고 "불굴의 도전정신과 리더십으로 산업 발전을 이끈 재계의 별 이 회장의 별세에 존경심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산업의 주권은 끝없이 흘러가며, 도전을 멈추지 말라'는 고인의 말씀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전경련도 입장을 내고 "이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재계 최고의 리더"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계 "일자리 만들며 경제성장 견인, 명복을 빈다"

정계도 이 회장의 영면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고 그 결과로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 이 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회장은 한국 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신 기업가"라며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이 회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삼성이 재벌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당은 "이 회장의 별세에 조의를 표한다"며 "정경유착과 무노조 초법적 경영 등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계 큰 별 졌다" 네티즌들도 추모 봇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입원 당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입원 당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온라인상에서도 추모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고인의 별세를 "경제계의 큰 별이 졌다"고 표현하며 아쉬움을 보이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관련 기사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회장은) 우리나라와 지금의 삼성을 키운 분"이라며 "덕분에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한국경제의 큰 디딤돌이 됐다"고 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회장의 반도체 투자 뚝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런 분이 다시 나오길 고대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인의 별세를 '국가적 손실'이라고 지칭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의 상징', '반도체의 선구자', '경제발전의 핵심' 등 고인을 표현하는 문구도 다양했다.

일각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국민장으로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혁혁한 경제 기여도를 따지면 국민장으로 치뤄도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일부 잡음도 있었지만 공을 따졌을 땐 국민장 정도는 치뤄야 하지 않겠냐"고 글을 올렸다.

◇해외서도 재조명.."작은 TV회사를 글로벌 브랜드로"

외신들도 이 회장 별세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며 '이건희의 삼성'을 재조명했다.

AP통신은 "작은 TV제조사를 글로벌 메이저 가전제품사로 변화시켰다"며 "이 회장이 이끈 30년간 삼성전자는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가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도 이 회장에 대해 "삼성의 큰 사상가로 거시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우경희 기자, 이정혁 기자, 김성은 기자, 주명호 기자



전경련 "이건희 회장은 재계 최고의 리더…남다른 집념으로 반도체 이끌어"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제공=삼성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제공=삼성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의 타계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경련은 25일 별도의 입장을 통해 "이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셨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재계 최고의 리더"라고 칭송하고 "남다른 집념과 혁신 정신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이끌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하면서 국격을 크게 높였고,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상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고인의 혁신 정신은 우리 기업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세계 곳곳 삼성간판...벅차 올랐다" 이건희 회장 추모 네티즌 '말말말'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년여간의 투병 끝에 25일 별세했다. 고인은 이날 새벽 3시59분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장례는 본인과 유가족의 뜻을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지하 2층 1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고인이 살아 생전 기업을 키우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높이 샀다.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정경유착 등 과를 지적하는 글들도 있었지만 재계의 '큰 별'이 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누리꾼들은 고인의 별세를 계기로 삼성이 보다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바람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추모글을 일부 발췌했다.

▶"22살 겨울, 서울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당시 태평로 삼성 본관 1층 로비에서 회장님을 만나뵙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며칠 있다 당시 구조본 직원 분께 전화도 받았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영웅이고 희망이었습니다."

▶"중학생때, 긴장하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 카트에 붙어있던 삼성 로고, 런던 가는 길 옥외광고판의 삼성 광고를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고 지금까지도 한국기업에 자부심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 영면하세요, 감사합니다."

▶"지난 27년간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까지 신사업마다 세계적인 회사로 일궈주신 정말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프랑크푸르트선언, 품질경영의 시작, IMF 탈출, 공격적인 반도체 사업 투자까지 회장님의 위기극복과 선견지명으로 회사를 이끄신 지난 27년 동안 40배의 매출, 300배의 시가총액이라는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서운건 약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거든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은 100세 시대인데 78세에 별세라니. 건강이 최고입니다."

▶"그 많은 재산 20조 있으면 뭐하나 7년 동안 병투병만 하시다 가신것을...건강이 제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 상식적으로 되어야 하는 일이 모두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어 삼성이 더 좋은 회사로 도약할 것을 기대합니다."

▶"초일류기업 삼성 답게 상속세 낼 것 내고 법을 지켜주세요. 삼성이 정도대로 경영하면 삼성에 대한 신뢰도 훨씬 더 상승할 겁니다. 응원합니다."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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