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 추가증가 가능성, 동종업계 중 현금자산 최다-KTB證

KTB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가 글로벌 동종업계 중 가장 많은 규모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등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고 목표가는 종전 7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소폭 상향됐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6만200원이다.

김양재·박상범 연구원은 "올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 자산은 96조7000억원(2019년말 93조7000억원, 2018년말 89조6000억원)으로 전 세계 테크 업체 중 가장 많은 규모"라며 "참고로 글로벌 동종업계에서는 현금성 자산을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에 집중하며 최소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들은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 2018~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배당을 대폭 확대하고 FCF(잉여현금흐름) 50% 환원을 유지하되 FCF 계산시 M&A(인수합병) 금액을 차감하지 않고 기존 1년에서 3년단위로 배당정책을 변경 적용키로 했다"며 "이 결과 배당은 2017년 4조8000억원에서 2018~20년 9조6000억원까지 확대됐다. 배당 집행 후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환원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2018~20년 FCF는 총 63조8000억원으로 배당 집행 후 잔여 재원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잔여 재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올 4분기 주당 배당금은 1268원(분기배당 354원, 특별배당 914원 추정)으로 자사주 매입시 1.8% 지분 규모"라고 봤다.

이들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8~20년간 58조9000억원, 27조8000억원, 37조7000억원(2013~20년 평균 36조9000억원), 같은 기간 CAPEX(설비투자지출)는 29조원, 24조9000억원, 34조원(2013~20년 평균 28조원), FCF는 25조9000억원, 17조7000억원, 20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2021~22년 메모리 업황 개선, 비메모리 및 IM 사업부 호조로 영업이익은 47조5000억원, 55조9000억원(컨센서스는 46조9000억원, 54조5000억원), FCF는 23조원, 3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FCF 50% 기준 향후 2년 배당은 27조원으로 과거 18조원 대비 50% 증가하는 셈"이라고 했다.

아울러 "주요 경쟁사 배당정책은 삼성전자는 FCF 50%, TSMC는 FCF 70%, 애플은 2023년까지 약 70조원 자사주 매입과 별도 분기 배당지급을 지급하며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