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직판 1호 운용사' 에셋플러스, 펀드 가입 어플 선보인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오른쪽)과 김치형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팀장이 26일 모바일 MTS(비대면 펀드가입시스템) 출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

"운용사의 목표는 높은 수익률이고, 고객도 마찬가지다. 목표가 같은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부자되는 것. 그것이 제가 꿈꾸는 일이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26일 MTS(비대면 펀드가입시스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설립자이자 CIO(운용최고책임자)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날 자사 펀드를 모바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펀드 가입 어플리케이션 '에셋플러스'를 출시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업계 최초로 펀드 직판(직접 판매)을 시작한 곳이다.

이번에 출시한 펀드가입 어플 '에셋플러스APP'은 계좌개설과 펀드가입, 사후 관리 등 기능에 집중한 펀드 매매 특화 어플리케이션이다. 일반펀드뿐만 아니라 연금펀드계좌 개설 및 가입, 연금계좌이전 등이 가능하다.

펀드계좌 개설과 매매시간도 오전 8시~오후 11시로 기존 직판 창구(오전 9시~오후 6시)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

올해 들어 코로나19(COVID-19)로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된 데 비해 공모펀드 시장은 부진한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3조8670억원 감소했다.

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메리츠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도 직판에 나섰으나 아직 판매액은 많지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의 공모펀드 개인 판매잔고는 8월 말 기준 1381억원, 에셋플러스는 678억원이다.

국민은행(12조9895억원), 미래에셋대우(5조7024억원) 등과 시중은행·증권사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편의성을 높인 MTS로 자사 펀드 접근성을 높이고, 액티브펀드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강 회장은 "최근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는 어떤 펀드가 오래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 판매사의 요구에 만들어진 펀드가 지닌 구조적 문제로 인해 초래된 것"이라며 "'할아버지가 손자한테 물려줄 정성이 깊은 펀드'라는 소수펀드 원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100년 펀드' 등 장기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에셋플러스는 특히 이번 앱 론칭으로 연금펀드 판매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에셋플러스의 간판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자1C'의 최근 10년 수익률은 46.51%이고 '에셋플러스차이나자1C'는 124.80%, '에셋플러스글로벌자1C'는 247.52%에 달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펀드앱은 개인연금펀드 가입 편의성에 역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장기적으로 에셋플러스의 개인연금과 퇴직연금펀드를 통해 국민들의 편안한 노후가 마련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양인찬 에셋플러스 대표는 "MTS 도입으로 많은 고객들이 에셋플러스의 좋은 펀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과 보다 자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디지털마케팅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는 펀드가입 어플 출시와 함께 유튜브 채널 강방천 회장의 펀드운용 철학 설명 영상, 펀드 매니저들의 펀드 해설 영상 등도 게재했다.

한편, 에셋플러스는 다음달 말까지 펀드가입 어플 계좌를 신규개설하고 1만원 이상 펀드를 보유한 고객 모두에게 2만원의 현금을 예수금 계좌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