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조국 모친, 전재산 9만원이라고…전두환과 다를 게 뭐냐"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자신의 전 재산을 예금 9만5819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 박 이사장의 재산 목록을 확인한 결과 그의 재산은 예금 9만5819원이다.

성 의원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현금과 어음·수표·시계·보석류·골동품·예술품·악기는 물론 의류·가구·가전제품도 없다고 신고했다. 정기적으로 받을 보수·부양료와 기타의 소득도 없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조 전 장관 부친이 운영하던 건설사와 웅동학원이 갚지 못한 은행 대출금 등에 대한 채권을 기술보증기금·동남은행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한 건설사 채권은 45억5000만원, 동남은행에서 넘겨받은 채권은 85억5000만원 정도다.

캠코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약 130차례에 걸쳐 환수에 나섰지만 어려움을 겪자, 법원을 통해 압류·추심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명령에 따라 금융거래 명세를 확인한 결과 회수 가능한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은 "그간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안내장 발송이나 통화 시도 등 독촉 노력을 했는데 9월1일 이후 지금까지 50일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반 국민이 나랏빚 131억원을 안 갚고 있으면 캠코가 포기하겠느냐, 조 전 장관이라서 정권의 눈치를 보는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신고한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웅동학원 채무 탓에 연대보증을 섰던 가족도 경제적으로 파탄났다"며 "웅동학원이 공사비로 빌린 은행 대출금은 원래는 웅동학원 부동산 일부를 팔아 쉽게 갚을 수 있었던 정도였는데, IMF 직격을 맞아 제때 갚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