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청라까지 버스 한번이면 간다…급행노선 신설

인천시 I-MOD버스.©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그동안 버스, 지하철 등을 여러번 갈아타야 갈 수 있었던 인천 송도와 청라 간 급행노선이 신설되는 등 인천 시내버스 노선이 절반 이상 개편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31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대규모 개편·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6년 7월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에 맞춰 전면 개편 이후 4년 6개월만이다.

현재 197개 노선 중 존치되는 것은 약 45%인 89개 노선이다.

생활형 밀착버스 ‘인천e음버스’ 18개 노선과 간·지선 13개 노선이 신설되고 한정면허 13개 등 24개 노선은 폐선된다. 또 84개 노선은 부분 변경돼 총 204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송도와 청라를 한번에 연결하는 91번 급행노선이 신설돼 두 지역 간 이동이 한결 수월해 진다.

그동안 이 두 지역을 한번에 연결하는 대중교통은 없었다. 버스, 지하철 등을 여러번 갈아타야 해 자동차로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1시간30분 이상 걸려야 했다.

91번은 청라에서 ‘인천-김포 고속도로’를 거쳐 송도8공구로 직행, 45~50분이면 갈 수 있다.

15~30인승 소형버스인 인천e음버스는 중구, 동구, 미추홀구 등에 18개 노선 42대가 투입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돕는다. 또 송도, 청라, 영종, 검단, 서창, 논현 등 대단위 신규 아파트 입주지역에서는 인근의 지하철 등을 연결해 학생과 직장인의 통학·출퇴근을 지원한다.

차량은 교통약자들이 승하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해 제작 중이며 차량 출고시기에 맞춰 조기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노선개편으로도 대중교통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교통사각지역에는 대체수단으로 스마트모빌리티(I-MOD)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앱으로 승객이 원하는 버스정류장으로 차량을 호출해 버스노선과 관계없이 가고 싶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다.

인공지능(AI)이 가장 빠른 경로를 실시간 탐색해 배차하는 이 서비스는 26일부터 영종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1년 송도·남동공단, 2022년 검단·계양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버스 대기시간은 줄고, 이동시간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배차간격이 기존 평균 18~19분에서 16~17분으로 단축되고 승객 당 평균 이동시간 또한 53.3분에서 50.2분으로 줄어든다”며 “환승대기 시간도 3.2%p 감소해 전반적으로 시내버스 이용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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