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땡볕에 분류작업, 위약금 1000만원…택배기사 이렇게 시달렸다

머니투데이
  • 정경훈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0.26 17:09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택배기사들 '갑질' 해결 촉구…회사측 "대책 찾겠다"

택배 노동단체들이 택배사들의 부당 행위를 연이어 규탄하고 나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에 사측이 일방적으로 내린 '집하 금지' 조치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로젠택배'에는 본사와 정부가 대리점, 기사 사이에서 일어나는 각종 갑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업도 안했는데 본사의 집하금지는 부당…롯데택배 갑질 고쳐야"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접수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롯데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접수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롯데택배를 규탄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노조)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롯데택배, 불법적 직장폐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택배연대노조는 "25일 롯데택배는 기습적으로 택배연대노조 소속 롯데택배 조합원들이 소속된 서울 송파·강동, 울산, 광주 등 구역에 집하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지방노동위원회들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의 몇몇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정중지 결정은 노조가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보장받은 것을 뜻한다"며 "롯데 택배가 파업도 돌입하기 전에 집하금지 조치를 취하는 악질적인 행위를 일삼았다"고 했다.

노조는 "롯데택배는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나 상승했다"며 "그럼에도 택배노동자들이 받는 배송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삭감된 문제도 있다"고 했다.

또 "롯데택배는 택배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상하차비를 부담시키는 유일한 택배사이자 자동분류시스템은 커녕 지붕도 없는 곳에서 분류작업을 해야 하는 최악의 작업환경을 지닌 곳"이라고 비판했다.



"제2의 김광택 나오면 안돼…로젠 본사·정부 나서서 해결해야"


지난 20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택배노동자 김광택씨의 유서.(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2020.10.23.© 뉴스1
지난 20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 택배노동자 김광택씨의 유서.(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2020.10.23.© 뉴스1

이날 오후 2시에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서울 용산구 로젠택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선 20일 로젠택배 부산 강서 터미널에서 일하던 40대 후반 택배노동자 고(故) 김광택씨가 억울하게 지점장에게 갑질을 당해왔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이 발생했다.

택배노조는 "로젠택배의 권리금·보증금 문제, 갑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서, 지점의 열악한 환경 등을 조사하면서 고인의 죽음은 구조적 문제가 만든 타살이라고 결론지었다"며 "어떤 근거도 없는 불법적 보증금과 권리금이 로젠택배에서는 당연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 지점에서 300~500만원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걷고 있으며 어떤 노동자의 경우 권리금을 1500만원 내고 일을 시작하기도 했다"며 "지점과 맺는 택배 노동자 계약서에는 1000만원에 이르는 위약금 조항이 있다"고 했다.

노조는 "제 2의 김광택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로젠택배의 사과와 지점별 노동환경을 개선할 근본적인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나서서 '강도 높은 실태조사와 근로감독'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대책 세우는 회사...롯데택배 "분류작업 인력 투입하겠다"


롯데택배는 이날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롯데택배는 분류 작업 지원을 위해 인력 1000명을 투입할 예정이며 대리점과 기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택배 기사들에 대한 산재보험 100% 가입을 계약 조건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단계적으로 상하차 지원금을 전체 집배센터에 지원하고 기사 대상 '패널티' 제도를 우수 기사 포상 제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로젠택배도 불공정 계약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김인봉 택배노조 사무처장은 "회견 후 면담에서 로젠택배는 불공정 위약금·보증금 문제를 일으킨 계약서 관련한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전국 지점 계약서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사고 난 강서 지점에 대해 감사팀을 파견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고인에 대한 뚜렷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