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재고 면세품 국내판매 연장…면세업계 "숨통은 트였지만…"

머니투데이
  • 이재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0.27 15:5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올 두차례나 유찰됐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신규 면세 사업자에 대한 가격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12.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올 두차례나 유찰됐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신규 면세 사업자에 대한 가격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12.mania@newsis.com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를 위해 내놓았던 '제3자 국외반송'과 '내수 판매' 등의 지원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면세업계는 정부의 결정을 반기면서도, 업황이 고사 직전인만큼 추가적 대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감소가 장기화되고 있는 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9일을 기한으로 운영중인 재고 면세품 수입통관(내수 판매)은 별도 지침을 시달할 때까지, 제3자 국외반송은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29일 관세청은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들의 재고난 해소를 위해 이 같은 제도를 6개월 시한을 두고 한시적으로 허용했었다.

면세품 제3자 국외반송은 사실상 수출과 같은 개념으로 면세점이 3개월 미만의 재고를 어느 국가, 어느 사업자에게든 반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본래 면세점들은 배송지가 해외 면세품 공급업체에 한해서만 반송이 허용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면세점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로 허용됐다. 이 제도를 통해 따이궁(중국 보따리상)들이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점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면세점 매출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관세청·문화체육관광부·한국면세점협회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조치에 따라 5개월간 늘어난 업계 순매출은 5865억원이었다. 건수로는 1305건의 비대면 거래가 성사됐다.

'내수 판매'는 6개월 이상 장기 재고를 내수통관을 거쳐 출국 예정이 없는 내국인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면세점들은 인터넷면세점과 백화점, 아울렛, e커머스 등에서 명품 백 등을 정상가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 매장은 장사진을 이뤘고, 온라인에서는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재고 면세품 국내판매 연장…면세업계 "숨통은 트였지만…"

면세점 업계는 지난 4월 면세점 매출액 최저치를 찍은 이후 '제3자 국외반송'과 '내수 판매' 등의 지원책 시행으로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숨통이 트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정부의 지원책 연장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좋지 않은 업황에 정부의 지원책 연장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내수 판매'와는 달리 '제3자 국외반송' 지원책 연장이 연말까지로 한정돼있어서다. 한 면세 업체 관계자는 "'제3자 국외반송' 연장 기한이 연말까지로 짧다는 게 아쉬운 점인데, 향후 추가적으로 연장 이야기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업계가 고사직전인 점을 고려해 '특허 수수료 감면', '관광비행시 면세점 쇼핑 허용' 등 보다 전향적인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허수수료란 국가가 보세판매장에 독점적 권리를 주는 대신 행정‧관리비용 징수, 감면된 조세의 사회 환원 등의 목적으로 부과하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3사가 납부한 특허수수료는 약 734억원에 달한다. 특허수수료는 연간 납부하기에, 올해 해당하는 수수료는 2021년에 사업자에게 부과된다.

면세업계는 부담이 큰 특허수수료를 감면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특허수수료는 매출 구간별로 납부해야 할 금액이 증가하는데, 이대로라면 내년에 국내 면세점들은 약 740억원의 특허수수료를 내야할 것으로 추정돼서다. 이에 업계는 따이공 유치 때문에 송금 수수료를 다수 사용해 업황이 힘든 상황임을 정부에 전달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에 하이난 면세점이 오픈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면세업계와 경쟁 중이다"라며 "따이공 입장에서는 하이난 면세점에서 구매할 경우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하이난 면세점과 경쟁하면서 따이공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송객수수료를 물어야하는 상황이 돼서, 지난해의 매출과 올해 매출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에 관광비행시 면세품 구매를 가능케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즉 항공사에서 판매 중인 '관광비행'(착륙 없이 특정 목적지 상공까지 비행만 하고 돌아오는 비행) 상품을 이용할 때 출국장·입국장 면세품 구매, 인터넷 면세점·시내면세점에서 면세품 구매 후 인도 받기 등 일반 면세품 구입을 허용해달라는 것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관광비행 상품을 통해 실제 면세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삭막한 공항 면세점 매장 분위기를 살리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 업계가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허수수료 감면, 관광비행 시 면세품 쇼핑 허용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업계 요청에 따라 관련 부처와 법안 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하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허수수료 감면 등도 기획재정부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