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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방역 제품', 위구르 탄압 관련 中기업이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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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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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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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사진=AFP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대량 사용 중인 '열화상 카메라'가 중국 신장 위구르족 억압에 쓰이는 감시용 카메라를 만든 업체의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치벨레(DW)는 EU집행위원회와 의회가 중국 신장 무슬림 수용소에 감시 장비를 제공한 혐의로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중국 기업 하이크비전(Hikvision)의 기술 및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집행위원회 등 중앙기구뿐만 아니라 다수 EU 회원국에서 하이크비전의 방역 제품 및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 10월 하이크비전을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렸다. 하이크비전이 중국군의 소유 및 통제 하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기업들은 정부 승인 없이 하이크비전과 거래할 수 없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 회사가 "위구르인과 카자흐스탄인, 기타 무슬림 소수집단에 대한 탄압과 대량 구금에 사용되는 첨단 감시 기술과 직접 연관돼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DW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영 중국전자기술그룹(CETGC)를 통해 하이크비전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크비전 CCTV 카메라/사진=AFP
하이크비전 CCTV 카메라/사진=AFP

하이크비전은 EU의 제재 혹은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라가있지 않다. 이 기업의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 제품은 EU집행위 본부 등 주요 건물 곳곳에 설치돼있다.

DW는 익명의 EU집행위 직원을 인용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중앙기구 건물 60개동에도 하이크비전의 기술을 추가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반면 집행위 측은 DW에 다른 본부 건물에 하이크비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강제 수용소와의 연관성으로 지속적으로 비난 받았다. 2020년 노르웨이 정부의 연금기금 윤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신장 자치구 내 학교와 거리, 사무실 감시를 위한 3만5000대의 CCTV와 모스크 1000곳에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EU집행위와 독일, 프랑스 등 주요 회원국들은 무슬림 소수집단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앞장 서서 지탄해왔다. 하이크비전의 위구르족 탄압 연관성이 진작부터 드러난 상황에서 이 기업 제품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입장과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6월 EU-중국 정상회담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관련해선 어떤 타협도 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2018년부터 유엔위원회와 휴먼라이츠워치 등은 위구르 무슬림들이 서부 수용소에 억류돼 '세뇌 교육'을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DNA와 생체인식 샘플을 중앙 당국에 강제 제출당해 감시 당하고 백만 명 이상이 구금된 상태로 전해진다. 수용소 내 위구르족은 중국어를 강제로 배우고 자신들의 신앙을 비판하고 포기하도록 강요 받는다. 여성들은 강제 불임수술을 당했다는 고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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