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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팀 코리아로 '제2의 수르길'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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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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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팀 코리아로 '제2의 수르길' 만들자
과거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교차로였던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이 곳에서 1200㎞ 떨어진 아랄해 인근에 수르길(Surgil) 가스전이 있다. 한국 기업들이 2006년부터 10년간 이 가스전과 110㎞ 떨어진 우스튜르트(Ustyurt)에 대규모 가스·화학 복합 플랜트 단지를 개발하고 두 곳을 잇는 가스관을 건설한 것이 바로 ‘수르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총 36억 달러(약 4조 1400억 원)이 투자된 패키지 형태의 자원개발 사례다.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시추·관리, 현대·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공사, 석유화학 플랜트 운영은 롯데케미칼이 맡았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 100여 곳이 참여해 중요한 공정 부품은 물론 화장실 소품까지 한국 제품을 수출했다.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모범을 잘 보여준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이유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기업은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생산 기술을 우즈벡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를 위해 현지에 건설된 석유화학 공장은 우즈베키스탄 건설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한국 기업이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우즈벡은 국토 면적이 약 45 만km²에 달해 대한민국의 4배가 넘을 뿐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천연가스와 금, 우라늄 등 주요 원자재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5%가 넘는 높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35세 미만 젊은 층이 3400만 인구의 64%를 차지해 성장잠재력이 뛰어나다. 특히 1990년대 초 자동차 업체를 시작으로 600여 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과 깊은 경제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2016년부터 집권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형님이라 부를 만큼 양국 정상의 관계도 가깝다. 두 정상은 이달 6일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순방에서 확립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즈벡이 추진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여 또 한번의 수르길 프로젝트를 다시 만들어 내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올해 6월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민관이 합동으로 전담지원체계(Team Korea)를 구축하여 우리 기업의 수주를 전방위로 지원한다.

때마침 우즈벡 정부 또한 태양광 사업 등 에너지 발전을 위해 2021년까지 304억 달러의 78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무바렉 발전소 사업은 수도 타슈켄트 남서쪽에 위치한 무바렉 지역의 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로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총사업비가 2억 달러에 달한다. 이 외 부하라 정유공장은 우즈벡 최초 친환경 정유 제품 생산을 위한 6억 달러규모의 현대화 사업이다. 이 두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작년에 SK건설이 체결하였고, 부하라 공장은 설계서비스 계약을 맺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양국 정상간 신뢰와 우정으로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우즈벡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녹록지 않은 한국 경제에 제2의 수르길이라는 훈풍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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