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3분기 누적 5012억 순이익, 분기기준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NH투자증권 건물 사진/ 사진=NH 투자증권 제공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2위 규모의 NH투자증권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한 해 전체 순이익을 훌쩍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2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이 1조7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396억원으로 전년 동기(807억원)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NH투자증권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1~3분기 누적치 기준으로 한 영업수익은 10조55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5012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 누적치(3599억원) 대비 39.3%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전체 순이익(4764억원)을 뛰어 넘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연초 충격은 이미 모두 만회한 모습이다. 1분기까지만 해도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9% 감소했었다. 2분기 들어 증권 시황 개선 등이 본격화되면서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2616억원까지 개선됐다.

실적개선세는 3분기부터 본격화됐고 2019년 한 해 영업성과를 뛰어넘는 이익을 거두기에 이르렀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 주식매매 활성화에 따라 브로커리지(중개) 비즈니스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3분기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DCM(채권자본시장) 시장 개선, ECM(주식자본시장) 대규모 딜 진행을 통해 IB(투자은행) 부문이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NH농협그룹과 시너지 및 IB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