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MT시평]기술실업과 코로나19

머니투데이
  •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0.29 03:53
  • 글자크기조절
  • 댓글···
[MT시평]기술실업과 코로나19
 세계경제포럼 단골메뉴 가운데 하나는 일자리다. 지난 20일 발간된 ‘2020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8500만개 일자리가 기계와 기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9700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 결과적으로는 120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결론 내렸다.
 
2016년 처음 발간된 동일 제목의 보고서를 오랜만에 살펴봤다. 이른바 로봇과 인공지능, 생명공학, 3D(3차원)프린팅 기술들의 발전으로 앞으로 5년간 전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0만개 일자리가 새롭게 생기지만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져 510만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란 결과가 핵심이다.
 
돌이켜보면 당시 보고서의 여파는 엄청났다. 해당 보고서가 발간되고 두 달 후 서울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 세기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510만개 일자리가 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진다’는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고 많은 분이 본인 혹은 자녀의 미래에 대한 ‘일자리 포비아’가 일어난 듯 느낄 정도였다. 인공지능이 인간 일자리의 도둑으로 대접받기도 했다.
 
두 번째로 발간한 2018년 2년 만에 발간한 보고서의 결과는 첫 보고서와 결과가 다르다. 2022년까지 기술발전으로 새로운 일자리는 1억3300만개, 그 가운데 로봇 대체 일자리는 7500만개로 58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6년엔 다소 낙관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나름 영향력이 센 세계경제포럼의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나름의 권위가 있지만 그만큼 비판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발전에 따른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가는 기술실업은 인류역사와 함께한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술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예측도 대부분 첨단기술업종이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단순반복업무, 제조업 등 종사자들이 빠른 시간 내에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에 관련 보고서들의 미래 일자리 장밋빛 전망 대상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더구나 더욱 빨라지는 새로운 기술발전으로 기술실업 탈출이 어려워지고 코비드19로 이중고를 겪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과거와의 커다란 차이다. 오히려 2016년 일자리 포비아 때보다 코로나19가 유발한 미래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코로나19의 등장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업종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의 직업 전환을 정부의 중요한 역할로 강조했다.
 
기술발전에 따라 기계와 인간 역할의 경계가 붕괴되는 현상이 점차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연결되고 공진화하면서 새로운 직업과 비즈니스가 생겨나는 것과 같이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진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등 인간에게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잠재력은 충분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강점이다. 그리고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실업자, 재직자 재교육 정책이 실효성 있게 진행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