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세의료원장 "혁신 플랫폼으로 차세대 정밀의료 실현"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2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방형 혁신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연세의료원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IT(정보기술)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중증질환과 난치성 질환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할 것입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사진)은 28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정밀의료 실현으로 연세의료원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디지털 리더 의료기관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월 신임 연세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윤 의료원장은 취임사에서도 향후 4년간 연세의료원의 발전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디지털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윤 의료원장은 이날 "모든 지식과 디지털자원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미래의료의 시작"이라며 "개인의 유전 정보와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IT 인프라 △디지털 의료 및 연구 △빅데이터 연구환경 △연구지원 시스템 고도화 △개방형 혁신 인프라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지원 시스템 강화 △연세대-연세의료원-외부 기관 플랫폼 △우수 인재 성장 시스템 등을 마련한다.


윤 의료원장은 먼저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병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의료원을 위한 디지털 신경망과 바이오 센서를 활용한 데이터 수집, 디지털 진료와 연구를 통한 의료혁신, 데이터 관리 전문인력 양성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세브란스헬스체크업과 환자, 산하병원 및 협력기관, 연구자의 모든 데이터를 빅데이터센터로 취합하고 R&D 기획 기능을 신설해 연세의료원의 모든 의료자산을 연구에 활용하는 한편, 연구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물은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와 진단기기, 표적신약,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게 한다. 연세의료원은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을 위한 인력 및 특허, 법률 지원을 강화해 연구결과물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인재 혁신 생태계도 조성한다.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우수한 의사과학자(physician scientist)를 위해 문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원 캠퍼스 환경도 개선한다. 의과대학의 신축 및 공간확보를 통해 연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원 중심의 융복합 연구의 장을 마련한다.

장기적으로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이과대학, 생명시스템대학 등 다양한 학과와 협력해 미래 선도형 특성화 연세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나아가 타 대학, 산업계, 연구소 등 외부와 협업해 모든 지식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윤 의료원장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결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려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료원장은 최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도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