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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탄소중립 선언한 날, 한전 해외석탄화력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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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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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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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신규 해외석탄화력발전사업 중단…기존 사업 2건도 재검토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0.10.28/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0.10.2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날, 한국전력은 앞으로 해외 석탄화력발전산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석탄화력발전에 부정적인 국내외 투자자와 환경운동가, 정치권의 압력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전력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에너지 전환 시대 도래에 따른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시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의 경우 향후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전이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 중단선언을 내린 것은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산업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환경단체 뿐 아니라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글로벌 '큰손'들이 압박에 동참하고 있다.

덴마크 국영펀드와 핀란드 교회연금기금 등 18개 국제 투자자들은 지난 21일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한전 외에도 삼성물산, 일본 미쓰비시, 미즈호금융그룹 등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철회 등을 요구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영국 성공화 재무위원회와 UBS자산운용 등 16개사가 붕앙2와 인도네시아 자바 9&10, 필리핀 팡가시난 등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투자자들이 환경경영을 강조하면서, 석탄화력사업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진화한 것이다.

한전에 앞서 석탄화력발전사업 중단을 선언한 삼성물산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환경운동가들은 베트남 붕앙2 건설 소식이 알려진 후 삼성물산과 사업상 관련이 없는 삼성전자 휴대폰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환경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석탄화력을 중단하라는 압력이 강화된 바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 해외석탄발전투자금지 4법(한국전력법, 수출입은행법, 산업은행법, 무역보험법)을 발의했다. 각 법안은 한전과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해외 석탄발전소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석탄화력발전사업 투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캐나다와 프랑스 무역보험공사들이 석탄화력발전사업에 금융제공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만큼 한국도 자발적으로 금융지원 중단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룡정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 연설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갖고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조한 상황에서 한전이 석탄화력발전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기존 해외석탄화력발전사업 4건 중 2건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베트남 붕앙2와 인도네시아 자바 9&10은 상대국과 관계 등을 고려해 지속 추진하되 남아공과 필리핀에서 진행하고 있는 석탄화력사업은 LNG(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전은 이사회 산하에 ESG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제품생산과 투자유치, 자금조달 등 경영 전반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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