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험 보는데 교수님 화면서 신음 소리"…홍대 진상조사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지난해 A교수로부터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를 하자거나 영화를 보자는 요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홍익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26일 원어민 A 전임교수가 비대면 시험 도중 음란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재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홍익대에서 원어민 교수가 온라인시험 도중 음란물을 재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 만나자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홍익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26일 원어민 A 전임교수가 비대면 시험 도중 음란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재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헐 영어교수님 시험 보는 사람들 지금 교수님 화면에서 야동 소리 나온 거 맞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나 애기 울음 소린 줄 알고 시끄러워서 보니까 신음인 것 같다"며 "시험 내내 마이크만 켜져 있었고 시작 한시간 정도 후에 학생들은 음성만 들었다. 진짜 감상을 목적으로 한 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글에 같은 강의로 들은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은 "화면 짧게나마 녹화하고 그냥 나왔다", "여자 목소리가 영어인데 XX라느니 그런 말 나와서 실화인가 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지난해 A교수로부터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를 하자거나 영화를 보자는 요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지난해 A교수로부터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를 하자거나 영화를 보자는 요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학생은 "작년 2학기에 수업 들었었는데 방학하고 나서 연말에 (A교수에게) 갠톡와서 둘이서 치맥 하자고 했다"며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또 다른 학생도 글을 올려 "나는 나만 그런 줄 알고 마음속에만 담아뒀다"며 "이렇게 연락하실 때마다 좀 껄끄러웠다. 종강하고 나서도 계속 연락했다"고 말했다.

홍익대는 A교수에게 이 같은 사실에 대한 경위서를 요청한 상황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 개최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