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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외식·여행 '소비쿠폰'…"할로윈 자제하라며 할인권 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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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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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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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중단됐던 숙박·여행·외식 할인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음식점 입간판들이 놓여져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중단됐던 숙박·여행·외식 할인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음식점 입간판들이 놓여져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잠정 중단했던 8대 분야 소비쿠폰(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농수산물) 발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약 3주가 흐르자, 침체된 서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이전에 사업 중단으로 쿠폰 지원 기간이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지급요건도 일정 부분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직 이른 결정"이라는 비판과 "이제는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는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



내일부터 여행·외식 소비쿠폰 재개…정부 "확산 시 취소·연기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내일(30일)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업계를 돕기 위해 외식 할인과 농촌여행 할인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외식 할인의 경우 많은 참여를 위해 지난번보다 참여 조건을 완화했다. 환급 기준 5회에서 3회로 낮추고, 배달 외식도 실적으로 인정한다. 다만, 향후 확산 상황에 따라 해당 사업은 언제든 취소·연기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매주 주말(금요일 16시 이후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외식업소를 3회 이용(회당 2만원 이상 결제)하면, 네 번째 결제 시 1만원이 환급(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된다. 대상은 선착순으로 330만명(330억원)이며 지원 사업은 예산 소진시 종료된다. 또 카드사별로 1일 최대 2회까지 참여가 가능하지만 동일 업소는 1일 1회로 제한된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재개된 문화·예술 분야 소비할인권이 큰 문제 없이 사용된다고 판단해, 숙박·여행·외식 분야의 할인권 사업도 다시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관광 할인 지원은 11월4일부터 재개된다. 농촌할인은 NH농협, 신한, 현대카드로 현장 결제시 결제금액의 30%를 캐시백 할인해준다. 이날 27개 숙박 예약 사이트를 통한 선착순 100만 명에게 3~4만 원의 할인권도 제공된다.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할인권 재개에 따른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관광, 외식업계가 더욱 철저하게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중단, 예약취소 또는 연기가 가능하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시민들 "외출 자제하라더니? 섣부르다" vs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인권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장소는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식당이나 카페는 불안하고 찜찜하다"며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지긴 했어도 아직 1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어 긴장해야 한다. 외식 쿠폰을 뿌리는 건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모씨(28)도 "이전에도 외식 쿠폰 뿌렸다가 코로나 확산되니까 며칠 만에 취소된 걸로 아는데, 아직 확진자가 수십명씩 나오는 상황에 외식이나 여행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며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미국이나 유럽도 재확산으로 난리다. 외출 자제하라고 권고해도 모자랄 판에", "할로윈 주말 모임 자제하라면서 할인권 뿌리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소상공인 살리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느슨한 분위기가 될까봐 걱정된다", "다 세금아닌가? 이렇게 하다 코로나 퍼지면 학원이나 피씨방, 노래방만 때려 잡힌다", "만원 할인 받자고 목숨 걸기 싫다. 외식 권장할 거면 애들 학교나 가게 해 달라" 등 우려 섞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남덕유산 자락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에 단풍이 물들어 있다./사진=뉴스1(거창군 제공)
지난 27일 남덕유산 자락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에 단풍이 물들어 있다./사진=뉴스1(거창군 제공)

반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경제 살리려고 외식 장려하는 건 외국도 마찬가지"라며 "정부도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언제까지 올스탑할 수 없으니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하며 정부의 방침을 지지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지하에 사람 바글거리는 클럽은 문 닫는 게 당연하지만 외식이나 야외활동인 여행은 (괜찮다)", "코로나 와중에도 살아가야 한다면 집콕만 할 게 아니라 안전하게 돌아다니는 법을 찾아야 한다. 노하우도 쌓였으니 국내여행은 슬슬 해야하지 않나" 등의 의견을 밝혔다.

또 "어차피 이 시국에도 외식하고 여행 갈 사람은 다 간다. 방역체계가 어느 정도 잡혔으니 다들 조심하며 다니면 괜찮을 듯", "외식업계도 살아야 한다. 마스크 잘 하고 거리두기 지키면 가능하다" 등 옹호 댓글을 달며 정부의 지원을 반겼다.

한편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에서 안정되지 않고 있다. 감염병 위기단계는 여전히 가장 높은 심각단계"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이후 많은 분들이 감염병 위기단계가 낮아졌다고 오해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는 1단계지만, 여전히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단풍철 여행 시에는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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