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몸수색' 논란…우상호 "젊은 경호원이 원칙대로 좀 세게 한 모양"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몸수색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에 오셨을 때 제가 야당 원내대표였는데 제가 입장할 때도 형식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하긴 했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만약에 세게 한 거면 너무 과도했다고 보는데 만약에 제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날 때는 형식적으로 살짝만 해서 기분이 안나빴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우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젊은 경호원이 융통성 없이 너무 원리원칙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아마 주 원내대표 들어가실 때 좀 세게 한 모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분 나쁘셨을 수는 있는데 무슨 의도가 느껴져서 기분이 나빴을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볼 때는 국회의원 100여명이 대통령 입장할 때 3~4분씩 소리를 지를 사안인가"라며 "그냥 가볍게 꾸짖고 너무 과도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항의하는 수준이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 어느 사에서도 독재 국가에서도 이렇게는 않는다"며 우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하러 오시는 장소에 초청을 받고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가는데 잘 안내는 못할 망정 그것을 세워 놓고 '내가 주호영 원내대표다'라는 이야기를 세 번을 반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반복을 했는데도 그냥 탐지기를 가슴에 대고, 등에 대고, 또 위아래 다리 쪽에 대고 했다"고 청와대 경호처의 행위를 나무랐다.

홍 의원은 "이런 건 현장에서 테크닉을 살리고 거기는 경호 수장이 있었다"며 "이런 사람들이 보고 야, 이분은 누구다. 설령 실무자가 잘못했더라도 이렇게 정정으로 수습해서 대통령이 하는 그 기자회견의 좀 더 분위기를 살려 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단상에 올라가니까 우리 (원내)수석(부대표)가 찾아가서 오늘 이러한 봉변을 당했는데 유감이라든지 진상을 이야기를 해 달라고 회의 전에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데 박 의장이 그냥 밀고 가니까 우리 야당 의원들이 거기 합세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야당 반발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