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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공인간, CJ 쇼호스트 무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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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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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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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린 지난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의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온(NEON)'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린 지난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의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온(NEON)'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 삼성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0’에서 공개했던 AI(인공지능) 엔진 ‘네온(NEON)’. 실제 사람을 촬영한 영상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간처럼 표정을 바꿔가며 대화하는 모습이 참관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사람처럼 웃고 찡그리며 대화할 수 있는 ‘인공인간’(Aritificial Human)이다. 이 엔진을 활용한 가상 쇼호스트와 가상 연예인이 CJ그룹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활용된다.

CJ그룹 IT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삼성전자의 미래기술사업화 벤처조직 스타랩스(STAR Labs)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인간 분야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엔진 ‘네온’을 CJ그룹의 미디어 기술로 구현한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적용하고 미디어와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활용한다는 게 골자다.

로봇과 달리 ‘인공인간’ 기술은 스크린 속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한다. AI 스피커나 챗봇 등에 쓰이는 AI 음성비서와 달리 네온은 사람과 상호작용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게 특징. 예컨대 단순히 음악을 틀어달라는 식의 지시만 수행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과 대화에 답하면서 얼굴표정 등 감정적 소통도 가능하다.


삼성 '네온', CJ 쇼호스트, 기상캐스터로 등극할까


삼성전자 스타랩스의 인공인간 '네온(NEON)' 활용 예시 /사진제공=삼성전자·CJ올리브네트웍스
삼성전자 스타랩스의 인공인간 '네온(NEON)' 활용 예시 /사진제공=삼성전자·CJ올리브네트웍스

네온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인공인간이 외부 환경에 실시간 반응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코어 R3' 소프트웨어다.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에 불과해 진짜 인간처럼 행동하게 하려면 실제 각 상황에서 사람의 행동양식을 반영해 정교하게 만든 '인간의 탈'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로서는 '인간 탈'을 만들 비주얼 콘텐츠 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역량, 대고객 상호경험을 보유한 CJ그룹이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실제 첫번째 프로젝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의 유명인사)를 구현해 미디어와 리테일 등 분야에서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네온’엔진으로 작동하는 가상 쇼호스트가 실시간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도 가까운 시일 내에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자를 대신한 가상모델이 등장하는데 이처럼 인공인간 기반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 좀 더 생생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인공인간을 엔터테인먼트에 활용하면 과거 단순 3D그래픽에 인간의 목소리를 입힌 사이버 가수나 연예인을 뛰어넘어, 공연을 물론 팬들과 소통까지 가능한 인공인간 기반 사이버 엔터테이너의 출현도 예상해볼 수 있다.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집단인 CJ가 이를 충분히 활용할 여지가 있다.

CJ그룹의 CDO(Chief Digital Officer)를 겸하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스타랩스의 AI, 버추얼(가상) 영상 기술이 총망라된 네온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역량과 CJ 그룹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더해 변화하는 비주얼 콘텐츠 트렌드와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스타랩스장(전무)은 "K-콘텐츠 리더인 CJ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네온의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 방식과 스케일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왜 '네온' 파트너로 CJ 찜했을까…삼성-CJ 차세대 협력 신호탄


이재용 삼성 부회장(왼쪽)과 이재현 CJ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뉴스1
이재용 삼성 부회장(왼쪽)과 이재현 CJ 회장 /사진=김휘선 기자·뉴스1


공교롭게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례를 마치자마자 양사가 차세대 기술에 대한 사업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아버지 세대에 기업 상속과 승계 문제에 날을 세우기도 했던 두 그룹이 화해와 미래 사업 공조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이 회장의 부고를 듣고 삼성가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으면서 두 그룹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분야는 삼성 역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와 기술 고도화에 공을 들이며 이재용 부회장이 이를 직접 챙기고 있다. CJ도 AI를 유통과 물류, 미디어콘텐츠 등 주요 사업 분야에 접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고민 중인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양사의 핵심역량이 모두 담기는 만큼 그룹 최고 경영진의 의지와 공감대없이 이뤄지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의 AI 성과를 형제사인 CJ가 활용해 안착시킨다면 포스트 이건희 시대 두 그룹간의 협력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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