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e트론'부터 초소형 '트위지'까지…그린뉴딜 이끌 전기차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국회·정부·지자체에서 그린뉴딜 정책을 이끄는 정책 리더들이 총출동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는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앞에 보이는 부분(우측 도어 앞쪽)이 충전기를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95kWh(킬로와트시)인데 급속 충전시 최대출력이 150kW까지 올라가 30분이면 약 80%가 충전됩니다."

29일 이틀째를 맞은 '2020 그린뉴딜 엑스포' 내 '그린모빌리티 존' 정중앙에 마련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 부스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며 차량 곳곳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으로 선보인 순수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트론 55 콰트로'에 쏠린 인기와 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실제로 차량 운전석에 직접 앉아 일부 기능을 직접 시연하거나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그린모빌리티 존'엔 아우디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르노삼성, 쉐보레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업체들의 친환경차들이 전시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이렇게 다양한 브랜들의 차량이 한 자리에 전시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질문도 배터리 성능, 주행거리, 제조사 등 전문적이고 구체적 내용이 많았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아우디의 'e트론'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기존 유리미러와 확연히 다른 외관의 '버추얼미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도어 안쪽에 탑재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좌우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버추얼미러는 야간주행시도 밝게 볼 수 있는데다 눈·비 등 악천후에서도 유리미러 이상의 시인성 확보가 가능하다.

1억1700만원에 출시된 e트론은 현재 국내 아우디 전시매장에선 만나볼 수 없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석달이 채 되지 않아 국내 물량 전체(601대)가 '완판'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그린뉴딜 엑스포'가 e트론을 직접 볼 수 있는 올해 마지막 자리인 셈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벌써부터 내년 출시 일정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며 "빠른 시일내에 연식이 변경된 새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첫 100% 순수 전기차로 1억원대인 'EQC'를 내세웠다. BMW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 '뉴330e'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특히 젊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기차라는 특성 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과 확연히 다른 콤팩트한 외관 디자인이 주목받으면서다. 한국GM 쉐보레의 볼트EV 역시 베스트셀링 전기차 모델인만큼 관람객들의 상담이 줄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