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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김종인의 '친호남' 행보… 변수는 TK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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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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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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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이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실시한 국민의힘 전북 동행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이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실시한 국민의힘 전북 동행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호남' 행보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재차 선언했다. 호남을 국민의힘의 재집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승부처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포착되는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 찾은 김종인 "현안 해결, 예산 확보 위해 노력"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오후 전북 전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 동행 국회의원과 전북 기초단체장 정책 협의회'에서 "우리 당은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와 48명의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족, 호남발전기금 조성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만금 및 각종 현안과 전북이 미래형 일자리 사업의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 동행) 의원들께서 제2의 고향, 자신의 지역구라고 생각하고 전북이 더 발전하도록 열심히 뛰실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국민의힘-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 등 예산정책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7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국민의힘-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 등 예산정책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위원장의 전주 방문에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 27일 광주를 찾아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지원을 약속했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당 지도부가 호남을 방문해 "당 차원에서 챙기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북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에서 한 석도 못 얻은 지역이라 지금부터 우리가 노력해서 전북에 국민의힘의 정치적 기반이 자라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예결위에서 자연적으로 호남 민주당 의원들이 자기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 때 우리 당도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재집권 위한 김종인의 '호남 승부수'… 벌써부터 'TK 민심' 우려 증폭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8월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올해 8월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는 '탈이념·탈지역' 정당으로 거듭나려는 김 위원장의 대표적인 쇄신 행보다. 호남에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해 지역갈등 구도를 깨고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전략적 결단이기도 하다. 수도권 민심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 수도권 유권자 중 호남 출신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친호남 행보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호남 민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과거 보수 인사들의 망언에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어 정운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친호남 정책 실행에 나섰다. 국민통합위는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후보 1~20위 중 25% 호남 인사로 추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호남 41개 지역에 호남 동행 의원 48명도 위촉했다.

친호남 행보의 성패 여부를 가를 변수는 TK 민심이다. 벌써부터 TK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호남 끌어안기는 TK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판단 아래 추진됐다. TK 민심이 흔들릴 경우 '집토끼(전통 지지층), 산토끼(중도·부동층)' 논쟁에 휩싸일 수 있다. 정당 지지도가 답보 상태에 그치면서 김 위원장 체제에 대한 기대가 점차 사그라지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다.

정치평론가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호남에서 진정성을 느낄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그동안 호남이 지역적으로 차별받은 건 분명하다. 영남 지역 기반인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을 위한 노력은 해도 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바보 소리를 들으면서 부산에서 계속 출마하다가 결국 대통령이 됐다"며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영남을 쓸었는데, 하루 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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