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핼러윈데이 클럽·감성주점 영업 그대로…“이벤트·행사는 안 해”

핼러윈데이(Halloweenday)를 앞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용산구는 오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지난 26일 부터 이태원 일대의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별 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10.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에서는 핼러윈데이(Halloween Day)가 끼어있는 오는 주말동안 클럽과 감성주점이 정상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핼러윈데이에 손님을 폭발적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각종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부산시와 부산진구, 해운대구, 클럽 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핼러윈데이(31일)가 포함된 이번 주말동안 평상시대로 영업을 한다.


특히 부산진구는 클럽을 비롯해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14개 업체 업주들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핼러윈 분장 할인이나 1+1 입장, 주류 특가할인 등 각종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관할 구청은 방역점검 대상 업소들을 대상으로 제2의 이태원클럽발 집단전파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는 권고 내용을 담아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 클럽에서는 방역수칙을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이미 클럽을 오는 고객도 직원도 모두 쪼그라든 상태라고 호소한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A클럽 관계자는 "핼러윈데이라 해도 이미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찾아오는 손님은 30% 수준이고 일하던 직원도 절반가량이 그만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설치해둔 테이블도 일부만 운영하고 있다"며 "이미 클럽은 고위험군 시설이라 오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고 직장인들도 고위험시설에 가지 말라는 회사 내부 규율 때문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클럽 관계자는 "가게가 문을 닫게 생겼다"며 "클럽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QR 코드를 찍지 않으면 바로 퇴장시키지만 다른 술집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서로 이야기해도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출액은 평상시보다 10분 1수준으로 줄었고 이미 클럽이 '고위험시설' 이라는 인식으로 이미지가 안좋아졌다"며 "영업일 수도 기존 365일에서 주말에만 하는 방식으로 줄이고 직원도 더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럽 관계자들은 현장 방역점검과 집합금지명령으로 손실이 커진데 반해 다른 형태의 음식점과 술집이 대신 특수를 누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확진자가 다녀간 서면의 한 클럽은 방역소독 조치를 끝냈지만 영업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약 3개월 전에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클럽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피해를 너무 많이 봤다"며 "매출 타격도 크고 더이상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지난 8월쯤 폐업하고 가게를 팔았다"고 씁쓸해했다.

부산 부산진구청의 한 관계자는 "자력휴업을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핼러윈 분장 할인이나 1+1 입장 같은 이벤트는 절대 하지 않기로 이야기된 상태고 영업은 평상시대로 이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동안 서면 젊음의 거리를 중심으로 클럽을 포함한 유흥주점, 단란주점, 춤 허용업소(감성주점) 등 537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한다"고 덧붙였다.

시와 구군은 핵심방역수칙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면 면적 4㎡당 1명 정도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점검대상 시설마다 인원 제한과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시와 구·군, 식약청, 경찰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부산지역 전체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감성주점 등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모두 2269개소를 대상으로 핵심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점검반에는 시청 12명, 구군 65명, 식약청 4명, 경찰 47명등 모두 128명이 동원된다.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서울시내 대규모 클럽들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 및 방역당국과 협의 끝에 핼러윈 주에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0.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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