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 우선"…수원 클럽들, 핼러윈 데이 '잠정휴업'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서울시내 대규모 클럽들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 및 방역당국과 협의 끝에 핼러윈 주에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10.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두고 경기 수원지역 내 클럽들이 오는 31일 잠정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수원시지부 김영헌 사무국장은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전날(28일) 수원시 위생정책과 관계자들이 '31일 핼러윈 데이 때 휴업하기'를 권고했다"며 "서울지역 클럽들이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수원지역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금요일과 토요일은 (특수로)영업하는 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클럽 영업이 많이 힘들었던 상황은 사실이지 않았냐"며 "영업여부에 대해서 당연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원지역 내 클럽 업주들은 핼러윈 데이인 31일 영업을 하지 않되, 30일은 방역수칙을 엄수하며 영업을 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회의 내용을 토대로 수원지역에 소재한 클럽 9곳 업주들과 논의해 31일 당일 하루, 휴업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클럽은 (운영을)안하지만 여기 근처에 있는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일반음식점에 인파가 대거 몰리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시는 경기도, 관할 경찰서와 공동으로 30~31일 이틀 간, 오후 10시부터 코로나19 방역수칙 이행 여부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클럽뿐만 아니라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곳으로 우려되는 고위험시설인 헌팅포차, 유흥주점, 감성주점 등도 포함된다.

방역수칙 이행여부 점검은 Δ이용인원 제한 여부 (시설 허가신고 면적 4㎡당 1명) Δ시간제 운영 준수 여부 (3시간 운영 후 1시간 휴식) Δ시설 내 이용자 간 2m(최소 1m) 거리 유지 준수 여부 Δ출입자명부 관리 Δ사업주·종사자·이용자 마스크 착용(음식 섭취 시 제외) Δ영업 전·후 최소 2회 이상 시설소독과 환기, 대장 작성 여부 Δ출입구와 시설 내 손 소독제 비치 여부 등이다.

시는 위생정책과 직원 15명, 도 직원 2명, 경찰 7명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 인원들은 이틀 간, 수원지역 내 밀집지역인 팔달구 인계동 '인계박스'와' '수원역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고위험시설군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시 위생정책과 관계자는 "클럽과 유흥업소 등 20~30대가 대거 몰리는 곳을 위주로 하루 단위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해 사실상 잘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장에서 시정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구두로 조치하겠지만 중대한 사항이 발견됐을 시, 고발 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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