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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나면 약탈 시작될까요?"…두려운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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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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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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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AFP=뉴스1)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 후 약탈당한 상점의 옷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 AFP=뉴스1
(필라델피아 AFP=뉴스1)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 후 약탈당한 상점의 옷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 AFP=뉴스1
미국에서 대선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약탈과 폭력사태가 재현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여름 미국 전역에서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확산되면서 피해를 겪은 이들이 많아서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알렉스 프로벤자노는 최근 문과 창문 덮개를 씌워놨다. 얼마 남지 않은 대선 전후에 다시 시위가 일어나 가게가 부서질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프로벤자노는 "지난 5월 시위가 일어났을 때 이 길가의 매장들이 모두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이번엔 선거에 대비해 문과 창문에 미리 조치를 취했다"며 "난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지금 미국인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나라는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워싱턴 시내의 많은 가게들이 모두 저마다의 '보안장치'를 설치했다. 아직 선거일 전후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지만, 이전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시위에서 폭력, 약탈, 공공 기물 파손 등을 겪어봐서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여름 시내 전역에 걸쳐 수십 개의 가게들이 약탈을 당했다. 이에 시카고의 많은 가게들은 아직도 임시 방벽을 제거하지 않고, 합판 등으로 창문을 덮어놓은 채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오레건 주 포틀랜드에서 의료시설을 운영하는 매 피스는 지난 5월부터 매장 유리창이 세 차례나 깨졌다고 했다. 그는 이제 강도들을 막기 위해 철문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이젠 정말 밖이 조용하다. 나에겐 폭풍 전의 고요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카고=AP/뉴시스]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밤새 발생한 폭동과 약탈로 피해 본 보석상이 보인다. 2020.08.11.
[시카고=AP/뉴시스]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밤새 발생한 폭동과 약탈로 피해 본 보석상이 보인다. 2020.08.11.
소요사태를 걱정하는 건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뿐만이 아니다.

최근 USA투데이와 서포크 대학교가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대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3명은 "폭력 사태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는 "불안감을 부추기는 것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와 관련해 대규모 사기 행각이 이뤄지고 있다고 끈질기게 주장해왔다"고 지적했다.

테렌스 모나한 뉴욕시 경찰서장은 "이번 선거가 과거보다 더 논쟁적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대선을 겨냥한 구체적인 위협은 없으나, 선거에 관련된 시위에 대응할 수 있는 수백 명의 인원을 준비해둔 상태다.

척 러벨 포틀랜드시 경찰서장 또한 "현재 폭력 시위가 일어날 징조는 없지만, 선거 기간 동안 우리 사회에는 긴장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선거일 전후로 인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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