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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말 끊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아쉬웠던 막판 '설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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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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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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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화학
/사진제공=LG화학
"죄송합니다. 배당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질문을 여기서…"(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충분하지 않습니다"(질문한 주주)
"질문을 하는데 왜 끊습니까?" "대표님 말씀보다 여기(주주) 말씀이 더 귀에 들어옵니다."(다른 주주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동관에서 열린 전지사업부문 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부회장이 주주들로부터 정식으로 질문을 받기 시작한 지 약 20분 지났을 무렵, 신 부회장이 한 주주를 '마지막 질문자'로 지목했다.

해당 주주가 세 가지 질문이 있다며 그 중 배당금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신 부회장은 "배당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주주의 질문을 중도에 잘랐다. 앞서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배당에 대해 설명을 했기 때문이란 뜻으로 풀이됐다.

질문 기회가 막힌 해당 주주가 "참, 신학철 대표이사 나쁜 분이네"라며 크게 반발한 것은 물론 이 주주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있던 다른 주주들도 신 부회장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주주와의 대화에 앞서 "의견을 경청하고 성심껏 답해 드리겠다"고 다짐한 것과 조급함을 보이는 상반된 태도에 일부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결국 질문과 답변은 재개됐고 신 부회장이 '마지막일 것'이라 지목한 이 주주 외에도 서 너 명의 주주가 손을 들고 추가 질문을 더 이어갔다. 질의응답은 20여 분이 더 진행됐다.

LG화학이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물적분할안은 그동안 진통을 이어왔다.

인적분할이 아닌 기존 LG화학들이 신주를 받을 수 없는 물적분할로 이뤄진다는 점,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 등에서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강한 불만이 터져나왔고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 가운데 LG화학 2대주주인 국민연금마저 분할안에 반대 뜻을 전하자 분할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한 달 간 LG화학 (811,000원 상승12000 1.5%)은 사상 첫 잠정 실적 공시, 배당 정책, 분할 후 모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70% 이상 유지안, 존속회사 및 신설회사 육성 방안 등 주주 달래기라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연이어 내놨다. 사업 분할을 앞두고 이번 주총은 사실상 마지막 주주 설득의 시간으로 여겨졌던 만큼 이날 주총에 참석했던 주주들의 실망감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주총이 모두 끝난 뒤 익명을 요청한 한 주주는 "사업 분할 소식을 알린 후부터 오늘 총회까지 회사의 대응 방식이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현장 주주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하지도 않은 것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주총 현장은 약 400석 자리가 마련된 대강당으로 알려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실제 입장해 착석할 수 있는 인원은 100여 명이었다. 실제 주총장에 들어온 주주의 수는 8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은 앞뒤로 격줄로 앉도록 한데다 양 옆으로도 한 칸씩 띄어앉기를 했다. 주총 시작 전 사회자를 향해 한 주주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주문하자 해당 사회자가 "(마이크 앞)아크릴판을 앞에 막아 둬 괜찮다"고 답하는 등 긴장감이 감지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시작한 지 약 1시간 10분만에 종료됐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주 수는 지난 20~29일 실시된 전자투표를 포함해 1만3347명이었다. 이 중 참석 주식 수는 5970만9287주(77.5%)였고 찬성표를 던진 주식 수는 4910만9574주(82.3%)였다.

회사 분할은 특별 결의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이상, 총발행 주식수의 3분의1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이 요건을 전자투표 단계에서 이미 충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별도 현장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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