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명에 생생영상, 글로벌 인플루언서도 "K-그린뉴딜!"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정세균 총리(오른쪽 세번째)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인플루언서글로벌협동조합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한 '2020그린뉴딜 엑스포'가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 지방자치단체장인 양승조 충남도지사뿐 아니라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방문해 'K-그린뉴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2020 그린뉴딜 엑스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50여명과 함께 했다. 세계 각국에 먹방(먹는 방송)·여행 등 콘텐츠로 한국 문화를 알려온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이들은 구독자 132만명을 보유한 날루(페루)를 비롯해 권순홍-니콜라 권 부부(한국·호주), 케이시(알바니아), 검비르(네팔) 등이다. 이들의 구독자를 모두 합치면 500만명에 달한다.

정세균 총리와 뜻밖의 만남도 이어졌다. 날루와 케이시는 정 총리에게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세계에 알렸으면 하는 한국 문화가 무엇인지 물었다.

정 총리는 유창한 영어로 "BTS가 봉산탈춤, 부채춤, 농악 등을 활용해 세계적인 음악을 만든 것처럼 K팝 배경에는 전통 공연 예술이 있다"며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면 또 다른 유행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부스를 찾아 수소경제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다. 양 지사는 서울시 부스에서 서울시의 수소차, 충전소 인프라 확충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서울시와 함께 충남, 강원테크노파크, 제주 등 지자체 4곳이 '그린시티'를 주제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 및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국회·정부·지자체에서 그린뉴딜 정책을 이끄는 정책 리더들이 총출동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는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사진=김휘선 기자

'그린라이프' 홍보 부스에서는 대한민국 첫 수소전기차 상용화 모델인 '넥쏘'가 차박 캠핑카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2열 시트를 접고 에어매트와 캠핑용 이불을 깐 차박 형태로 넥쏘를 전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오직 넥쏘만이 완벽한 탄소 제로 캠핑이 가능하다"며 "고용량 배터리를 통해 충분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고 220V(볼트) 인버터를 활용할 수 있어 캠핑 기구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아우디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르노삼성, 쉐보레 등 주요 자동체 업체들의 친환경차들도 전시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에서 충청남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일반 관람객들은 성큼 앞으로 다가온 '그린에너지'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 부스를 찾은 이용진씨(44)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탈 거라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가장 큰 제약"이라며 "10분만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란 말이 가장 많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한화 부스에서 만난 정모씨(38)는 "한화 부스에서 특히 수소탱크에 많은 관심이 갔다"며 "수소를 이송해 올 때 탱크가 크고 압력이 높을수록 이송단가는 낮아질텐데 실제 어디까지 개발됐고 인증됐는지, 경제성은 있을지 두루 살펴봤다"고 전했다.

전시를 준비한 관계자들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청 한 관계자는 "기업과 각 지자체가 어떻게 그린뉴딜 시대를 준비중인지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