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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루머에 터진 '샤넬 쇼핑대란'…"새벽부터 100명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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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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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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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재개된 샤넬 '오픈 런'…11월 가격인상 루머에 새벽부터 대규모 인파 몰려

31일 오전 10시경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명품관 입구에서 사람들이 샤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31일 오전 10시경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명품관 입구에서 사람들이 샤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31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가방을 사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은 A씨는 기겁했다. 돗자리는 물론, 텐트에 침낭까지 준비해 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던 것.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10명 넘는 사람들이 먼저 와 있었다"며 "매장에 일찍 들어가 원하는 제품을 사려고 했는데 오늘도 늦은 것 같다"고 했다.

백화점 개점 50분 전인 오전 9시40분쯤 신세계 직원이 샤넬 번호표를 배분하자 기다리고 있던 70여명이 번호표를 받아갔다.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명품관 애비뉴엘 샤넬 매장 앞에도 백화점 개점 전부터 1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정문에서 대기 중인 100여명은 샤넬 매장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측면 입구에는 롤렉스 매장 줄이 따로 형성됐다. 차가운 공기를 피해 줄을 설 수 있는 정문 안쪽 공간에는 샤넬 줄이 뱀처럼 한바퀴 돌아 형성됐고 안에서 미처 줄을 서지 못한 사람들은 찬바람을 맞으며 롯데 애비뉴엘 건물 밖에서 기다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반등했다. '보복소비'가 본격 터지려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건 샤넬과 롤렉스다. 샤넬과 롤렉스는 매장에 항상 재고가 부족하다. 매일 입고되는 극소량의 인기제품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이 불가피하다. 백화점 오픈과 동시에 매장으로 달려가는 오픈 런(OPEN RUN)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의 디스플레이 전경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 매장의 디스플레이 전경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2.2포인트 상승한 91.6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9월 급락했던 소비심리는 10월 들어 다시 급반등했다. 한국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보복소비가 터질 거란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명품 소비자들 사이에는 샤넬의 미확인 가격인상 소문이 돌고 있다. 이달 들어 버버리와 발렌시아가는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 다음은 샤넬과 루이비통 차례가 될 거란 소문이 무성하자 소비자들이 꼭두 새벽부터 백화점을 찾고 있다.

지난 5월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서울·부산지역의 백화점에는 광란의 '오픈런'이 나타났다. 백화점 셔터가 다 열리기도 전에 매장으로 질주하는 기현상이 펼쳐졌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샤넬을 가격인상 전에 사서 되팔려는 전문 리셀러(resaler)까지 가세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상황에서 샤넬 오픈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백화점 측은 번호표 제도를 도입했다. 10시30분 백화점 개점에 1시간~30분 가량 앞서 직원이 먼저 번호표를 배부하는 것이다. 번호표 발급으로 문 열고 질주하는 '광란의 오픈런'은 사라졌지만 새벽부터 줄 서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가격인상 루머에 터진 '샤넬 쇼핑대란'…"새벽부터 100명 줄"
샤넬·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의 지속된 가격 인상은 오픈런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3월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은 5월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고 최근에도 슈즈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샤넬은 5월에 최대 27%에 달하는 큰 폭의 가격 인상을 했다. 티파니와 페라가모, 디올,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 거의 대부분의 명품이 올 들어 한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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