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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막공' 예고에 아쉬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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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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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효리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환불원정대가 다음주 방송에서 마지막 스케줄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방송에서는 'DON'T TOUCH ME'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는 환불원정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자 지미유(유재석)는 뛰어난 협상 능력으로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 등의 프로젝트를 높은 가성비로 기획했다. 그가 찾은 첫 번째 조력자는 서울예대 후배인 홍원기 감독이었다. 서태지, BTS, 마마무의 뮤직비디오의 감독으로 유명한 홍 감독은 학교 선배 지미유로부터 500만원에 뮤직비디오를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황했다.

지미유는 과거 홍 감독이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의 뮤직비디오를 저예산으로 찍어줬던 것을 기억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부탁을 했는데, 홍 감독은 난감해 하며 "단가가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이에 지미유는 "트로트는 250(만원)에 찍었다"고 주장하며 계속해 500만원의 예산을 고수했고, 홍 감독은 "환불원정대가 네 명이다, 250만원씩 네 명만 해도 1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결국 지미유는 과거 홍 감독이 박명수의 뮤직비디오를 1000만원 정도에 찍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1000만원을 제시했다. 홍 감독은 모회사(?)인 MBC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1000만원에 맞춰 저예산으로 찍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의 장애물은 예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촬영 시간도 문제였다. 홍감독은 "48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지미유는 "(멤버들에게) 8시간 안에 끝내주기로 했다"고 말하며 제작 시간을 축소했다. 홍 감독은 12시간을 제시했지만 결국 지미유의 말을 들어줬다. 그는 "(지미유는) 협상의 달인이다"라고 혀를 내둘렀고, "네 명 다 패셔니스타다, 시간을 줄이시려면 환복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팁을 밝혔다.

뮤직비디오에 들어가는 의상은 매거진과 화보 촬영을 통한 의상 협찬으로 상당량을 충당했다. 뮤직비디오와 매거진 화보 촬영이 같은 장소에서 동시간에 돌아가고, 협찬 받은 의상으로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을 번갈아 가면서 촬영하는 형태였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에는 환불원정대 멤버 뿐 아니라 제작자 지미유, 매니저 정봉원(정재형), 김지섭(김종민)이 모여 현장을 지켰다. 첫 촬영은 엄정화의 초대형 드레스 오마주 신이었다. 만옥(엄정화은 27년 전 '눈동자' 야외무대에서 선보였던 자신의 초대형 드레스와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춰야하는 사실에 당황했다.

그는 "분위기 좋았는데 왜 저길 올라가야 하느냐" "감독님, 왜 저를 저기에 왜 또 올려놓는 거냐"고 쑥스러워했다. 이에 지미유는 "누나, 오마주야, 저걸 해줘야 돼"라고 설득했다. 결국 만옥은 "(보컬 레슨)10회 끊어준 것 때문에 참는다"며 드레스 위에 올라갔다.

실비는 드레스 위에 올라타는 만옥에게 조용히 "뭔가 고향에 온 느낌이죠?"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만옥은 막상 드레스 안 사다리가 높이 올라가자 "이상하게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면서 웃었다. 천옥(이효리)과 은비(제시) 실비(화사)는 만옥의 드레스 안에서 등장하는 독특한 오프닝 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멤버들이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정봉원과 김지섭은 화보 촬영과 뮤직비디오 출연에 욕심을 냈다. 두 사람은 지미유의 눈을 피해 사진 작가에게 접근했고, 화보를 찍는 데 성공했다. 그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감독에게도 출연을 부탁해 쿠키 영상에 포함됐다. '놀면 뭐하니?' 본 방송에서 공개된 'DON'T TOUCH ME' 뮤직비디오에는 이들의 쿠키 영상이 덧붙여져 웃음을 줬다.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했다. 만옥은 탁월한 눈빛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했고, 천옥은 톱스타의 카리스마로 감탄을 끌어냈다. 천옥의 활약에 홍 감독은 "원래 이런 사람인데"라고 감탄했다. 지미유 역시 "지금 제주도에서 들깨 딸 때가 아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은비와 실비 역시 선배들의 카미스마에 밀리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탁월하게 발휘해 감탄을 끌어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마지막 스케줄을 소화하는 환불원정대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은 자신들만을 위해 준비된 무대에 서서 마지막 공연을 즐겼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안았다. 감동적인 장면이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줄만한 예고이기도 했다. 여름부터 시작해 가을 시즌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준 환불원정대와 지미유에 대한 찬사가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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