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면적 확대' 환경부 계획에 화순군민 반발

무등산 국립공원 / 뉴스1DB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환경부가 무등산국립공원 면적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화순군과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 제약을 이유로 공원 확대에 반대의견을 내비치면서 환경부가 추진하려는 주민 설명회의 파행이 예상된다.

1일 전남 화순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4일 오후 2시부터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무등산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에 대한 주민 공람과 주민설명회,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지난 9월 발표한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 평가' 공람 관련해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해당 지역 주민 등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등산국립공원 확대 지정 계획에 대해 가장 많은 면적이 포함되는 화순군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광주광역시(동구, 북구)와 화순군, 담양군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확대 지역이 대부분이 화순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화순 동구리 만연산, 수만리 일대 국유림, 공유림 등 약 100㏊에 이르는 면적이 이번 추가 지정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화순군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는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무등산 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와 함께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라남도 등 관계 기관에 반대 입장 의견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국립공원 확대 지정 반대 주민대표 협의회를 구성하고 4일 예정된 공청회에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한다는 입장이어서 설명회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 주민은 "현재 무등산국립공원 경계부분에 연접해 있는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도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확대 지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화순군도 확대 지정안에 포함된 동구리 만연산, 수만리 지역은 많은 군민과 방문객이 찾는 주요 휴양관광지로 공익적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고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으로 국립공원 추가 지정을 하지 않더라도 환경 보전과 개발 제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난개발 우려도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4일 열린 예정인 주민설명회에서 무등산 국립공원 확대 지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주민협의회와 함께 계속해서 반대 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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