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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신 中 전기차 BYD 투자한 워런 버핏…주가 2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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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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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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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전기차 시장 성장에 베팅하라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테슬라 대신 中 전기차 BYD 투자한 워런 버핏…주가 22배 껑충
홍콩 주식시장에 미국 전기차 테슬라 못지 않게 급등하는 주식이 있다. 바로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업체인 BYD다. 지난 2일 BYD 주가는 12.7% 급등한 173.7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저녁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계획(2021~2035년)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돌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2일 저녁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산업 발전계획에서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의 판매비중을 20%까지 제고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불과했는데, 이걸 4배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중국 전기차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건 올해 BYD 주가 추이다.

지난 3월 말 33홍콩달러대로 하락했던 BYD 주가는 지금까지 400% 넘게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약 72달러에서 지난 2일 400.51달러로 450% 넘게 상승한 미국 테슬라의 상승폭에는 못 미치지만 엄청난 상승폭이다.

◇워런 버핏과 BYD
BYD를 보면서 떠올리게 되는 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다. 버핏은 2008년 9월 BYD 지분 9.9%인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에 매입했다. 그리고 12년 만에 BYD 주가는 22배 가까이 상승했다.

BYD는 버핏이 유일하게 보유한 중국 기업이면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칭찬한 기업이다. BYD에 따르면, 현재 버크셔해서웨이는 BYD 주식 2억2500만주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매수한 지 12년이 지나도록 주식을 한 주도 팔지 않았다.

버핏이 대단한 이유는 더 있다. BYD 주식은 버핏이 주식을 매수하고 약 1년 뒤인 2009년 10월에 주가가 87.243홍콩달러까지 올랐다. 약 1년만에 수익률 10배, 소위 말하는 텐 배거(10 bagger)를 친 것이다.

보통사람 같으면 수익을 실현했겠지만, 버핏은 꿈쩍도 하지 않고 11년을 더 기다렸다. 그 과정에서 2011년 9월 BYD 주식이 다시 10홍콩달러 밑으로 폭락하는 경험도 했다.

버핏에게 BYD를 추천한 사람은 버핏의 단짝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다. 멍거는 버핏에게 BYD의 왕촨푸(王傳福) 회장이 발명가 에디슨과 경영의 귀재 잭 웰치를 합쳐 놓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망설이던 버핏에게 멍거는 계속해서 BYD를 추천했고 결국 버핏은 BYD 주식의 25%를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오히려 왕촨푸 회장은 버핏의 제안을 거절하고 10% 이하의 지분만 팔겠다고 답했다. 창업자가 주식을 안 팔려고 하는 BYD에 버핏은 더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급증하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
올해 중국은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1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8월과 비교해서도 24% 늘었다.

BYD의 판매실적도 좋다. 지난 9월 BYD는 중국에서 1만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의 1만1300대를 월등히 능가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인근에 연간 15만대 생산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모델3’를 생산하는 등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적어도 중국에서 테슬라는 BYD의 적수가 못된다.

올해 BYD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이 커지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44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억5100만 위안으로 13배 늘었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실적도 매출액이 105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억 위안으로 117% 많아졌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4배나 커진다면 BYD 등 중국 전기차업체의 실적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앞으로 BYD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 지, 그리고 도대체 버핏은 언제 BYD를 매도할지 궁금해 진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1월 4일 (08:29)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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