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불어난 중기 대출, 불안한 은행 건전성

머니투데이
  • 양성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1.04 08:1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코로나19 타격에 대출 10%↑…문제는 내년 3월 이후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 잔액 추이/그래픽=유정수 디자인 기자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 잔액 추이/그래픽=유정수 디자인 기자
코로나19(COVID-19) 타격을 온몸으로 맞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연신 은행 문을 두드리면서 대출 규모가 올 초보다 10% 이상 늘었다. 대출 만기가 다가오는 내년 상반기부터 일부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나빠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대출 잔액은 492조7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다달이 증가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의 경우 전월 대비 6조2733억원(1.29%), 올해 초 대비 45조4799억원(10.17%) 늘었다.

대기업과 달리 코로나19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대출 규모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꾸준히 불어났다. 지난달의 경우 유독 증가폭이 컸다. 정부가 일명 ‘코로나 2차 대출’의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한 영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이 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지난 4월부터 낮은 금리에 은행권 대출을 받고 있다.

5대 은행 연체율 추이/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5대 은행 연체율 추이/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형편이 어려워져 빚을 제때 못 갚으면 은행은 연달아 타격을 입는다. 그런데 최근 몇 개월간 주요 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좋아졌다. 5대 은행은 1~3분기를 지나며 나란히 연체율을 개선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1분기 0.39%에서 3분기 0.26%로 0.1%포인트 이상 나아졌다. 같은 기간 부실 위험이 높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5대 은행에서 모두 낮아졌다. 3분기 5대 은행 평균 0.38%였다.

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아직 코로나 여파가 반영되지 않아서다. 대출 상환 날짜가 다가오지 않았고, 만기된 대출도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미뤄준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원금, 이자 상환 날짜를 내년 3월까지 미뤄주기로 했다. 당초 9월이 유예 시한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6개월 더 늘렸다.

이 때문에 내년 3월 이후 건전성 지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A은행의 경우 ‘이자 상환 유예’에 해당하는 대출원금이 4000억원 정도다. B은행은 3000억원 상당이다. A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금액,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하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 이자를 못 내는 기업이 내년 3월에 이자를 다 낼 수 없을 것”이라며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체계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는 등 미리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기에 여파가 덜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은행들은 여신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했다. 코로나 민감 업종을 세세하게 분류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식이다. 형편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연락을 좀 더 자주 취하면서 미리미리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후관리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해뒀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신고가 경신한 SK바사, 공모주 묻어뒀으면 '수익률 203%'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