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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또 '노딜' 부담? 신생 PEF에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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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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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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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김창현 기자 chmt@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을 매각하면서 설립한 지 3년이 채 안된 무명에 가까운 신생 사모펀드(PEF)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인다.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뒤 세 차례나 자금조달에 실패해 본계약(SPA)을 맺지 못했음에도 거래를 깨지 않고 계속 시간을 주고 있어서다.

3일 IB(투자은행)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지난 6월 KDB생명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기관투자자(LP) 모집이 잘되지 않아 지난 10월말까지 SPA를 체결하지 못했다. 산은은 JC측에 우선협상을 종료할지 혹은 연장할지 여부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KDB생명을 인수한 후 공동재보험사로 전환하겠다는 JC파트너스의 구상이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LP가 자금을 태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접촉한 외국계 LP 측도 투자 조건이 까다로워 투자를 할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JC파트너스가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하는데도 산은이 특별한 조건 없이 시한을 연장해 주는 데 대해 특혜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노딜에 따른 부담 때문에 KDB생명 매각은 무리를 해서라도 성사를 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JC파트너스는 2018년 7월 출범한 PEF로 지난 4월 M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에 존재를 알린 정도다. 최대주주는 이종철 대표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신생 PEF에 왜 연연해 하며 질질 끌려 다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물론 JC파트너스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KDB생명의 네 번째 매각이 무산된다. 그런 측면에서 원매자가 있을 때 팔고 가겠다는 게 이 회장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헐값 혹은 부실 매각에 대한 논란이 나오더라도 추가로 자금이 더 투입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DB생명이 상반기에 503억원 흑자를 냈고 3분기 실적도 좋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와 다른 상황인 만큼 JC파트너스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산은 안팎에서 제기된다.

JC파트너스가 자금조달에 성공한다 해도 우려는 여전하다.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회사의 재무건정성 등이 더 악화될 수 있다. JC파트너스가 인수한 MG손보는 상반기 기준 순손실 4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다른 손보사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일시적인 반사이익으로 손해율이 안정돼 실적이 개선된 것과 대조된다.

일각에서는 산은이 구주만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JC파트너스는 구주대금 2000억원만 내면 된다. 우선협상자 선정 때 조건이었던 2500억원의 유상증자는 하지 않아도 된다. ‘뉴머니’를 통해 KDB생명의 정상화를 가속화한다는 매각의 전제가 뒤틀리는 것이다. 특혜시비도 더 커질 수 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산은이 구주만 매각할 경우 신규자금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KDB생명의 재무건전성 등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매각인 셈”이라며 “MG손보의 사례를 보듯 오히려 KDB생명이 더 열악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선협상자인 JC파트너스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KDB생명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주만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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