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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원수→대원수' 가능성…'백두혈통 위상 더 강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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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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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보고…8차 당 대회 계기 민심·기강 잡기 필요성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이른바 '백두혈통'의 위상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3일 제기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원수급'으로,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당 내 더 높은 직책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가정보원의 예상이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8차 당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권력구조 개편과 새로운 대내외 전략 요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북한 체제 중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제8차 당 대회는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통해 내년 1월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의에서는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점검·평가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를 위해 '80일 전투'라는 대중동원 운동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연말까지 성과 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차 당 대회가 지난달 10일 당 창건 75주년까지 끝내지 못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기한이고 대북 제재에 맞선 '정면 돌파전'의 연장선인 만큼 '위상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당 참관 행사의 총괄, 기획을 맡으며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은 또 김 제1부부장이 약 2개월간 김 위원장을 수행하지 않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상황 등을 별도로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 북미회담 '노딜' 이후 해임됐던 것으로 알려진 김 제1부부장은 앞서 4월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된 것이 공식 확인된 바 있다. 이번 당 대회에서 당 정치국 위원으로 진출하고 동시에 추가 직책을 맡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6월 대남 대적 사업을 주도적으로 전개하고 자신의 명의로 대남·대미 성명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7월 말 노병대회 참석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내지 않다가 지난달 2일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건재함이 확인됐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의 위상 강화는 후계자 준비 차원이 아닌 위임 통치(역할분담) 측면인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절대 권력을 행사하되 통치 스트레스 경감과 위기관리 차원에서 일부 인사들에게 책임을 분산시킨 것이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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