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보수한다더니 매립?' 인천항만공사 돌변에…"땅장사 하려고" 반발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1.04 07:2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공사측, 연안부두 물양장 매립으로 계획 변경…21개 업체 계약 해지
어민들, '선박 수리 불편·피항지 없다' 매립 반대

인천 연안부두 물양장 전경.© 뉴스1
인천 연안부두 물양장 전경.©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연안부두 물양장을 매립할 계획이어서 어민·입주업체의 반발이 거세다. 항만공사가 당초 ‘물양장 보수’를 약속했지만 갑자기 이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4일 항만공사와 인천연안부두발전협의체(이하 협의체)에 따르면 항만공사는 오는 2023년까지 연안부두 물양장(1만7000㎡)을 매립할 계획이다.

소형선박이 접안하는 구조물인 이 물양장은 1973년 건립돼 시설물이 노후된 상태다. 2017년 받은 안전검사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항만공사는 현재 9억3000만원을 들여 매립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8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매립지 활용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물양장 길이는 306m인 반면 매립한 후 새로 건립되는 물양장은 120m로 60% 넘게 줄어든다.

항만공사는 지난 3월 물양장에 입주해 있는 조선소, 선박수리업체 등 21개 업체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항만공사의 이같은 계획에 입주업체와 물양장을 이용하는 어민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업체들은 이곳을 떠나면 당장 이전할 곳이 마땅찮아 고심이다. 항만공사가 마련한 대체부지는 좁아 사실상 영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에서 수리를 하는 소형선박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인천지역에서 이곳을 제외하면 공식적으로 선박을 수리할 곳은 만석부두 뿐인데, 대기시간만 2개월 정도여서 성어기 때 선박수리를 맡기기가 어렵다.

이들은 또 선박들이 태풍 때 이곳을 피항 장소로 이용해 왔는데 매립할 경우 피항할 곳이 없어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항만공사가 이곳을 보수하기로 한 당초 입장을 번복한 배경도 의심하고 있다.

협의체의 한 관계자는 “항만공사는 지난 2017년 물양장을 보수하기로 하고 설명회까지 열었다”며 “업체·어민들은 보수공사에 협조하기로 협의까지 마쳤는데 항만공사가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만공사가 땅 장사를 위해 이곳을 매립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물양장 매립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해양수산부, 해양항만청, 항만공사 등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항만공사는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물양장 매립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2017년 물양장 보수를 위해 설명회를 연 것은 맞다”면서도 “당시 항만공사 자금 흐름이 원만하지 않아 대규모 보수공사를 할 수 없었다. 현재는 보수공사 비용보다 매립공사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와 매립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건강했던 경찰남편, 교차접종 사흘만에 심장이 멈췄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