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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분위기 따라 달랐던 北의 美 대선 반응…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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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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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민주당 오바마 당선 때는 이튿날 보도
'예측불가' 트럼프 당선엔 '무보도'…이번엔 친서 전망도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지원 NEWS1 디자이너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지원 NEWS1 디자이너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선 개표가 주별로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대선 결과에 따라 어떤 식으로 첫 반응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북한 매체에서는 현재까지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논평을 포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 역시 결과를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 매체는 미 대선 선거 결과가 확정된 이후 짧게는 이튿날 소식을 전했고 아예 보도를 하지 않은 적도 있는데 대체로 당시 북미 관계와 향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관영 매체의 당선 사실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튿날 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각각 논평을 통해 차기 미 행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반응을 내놓았다.

북한은 논평에서 전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가 '전략적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면서 새 행정부를 향해 핵 보유 인정과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사실 자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신중한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보다는 탐색을 우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북핵에 대해 강경 입장을 보여 향후 대북 정책 구사 방향에 대한 '예측 불가' 전망을 낳았다.

이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와는 상당히 다른 반응이다. 북한은 2008년에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온 이튿날, 2012년 재선 때에는 사흘 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등장으로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직접 묘사하면서 강경 일변도의 대북정책을 폈던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민주당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보다 유연한 대북 정책이 예견됐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도 결과에 따라 북한의 반응 방식과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비교적 빨리 관련 보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까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친분을 내세워 온 만큼 재선을 축하하는 친서를 보내거나 이를 전격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비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북한의 반응은 보다 신중해질 수 있다. 선거 기간 유세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피력한 바이든 부통령에 맞춰 북한도 비교적 절제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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