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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면했다"…3분기 특급호텔 성적표,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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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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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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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롯데·신라·신세계·GS 호텔사업 줄줄이 적자…연말 호캉스 수요에 반등 조짐 보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진=롯데호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진=롯데호텔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국내 관광산업의 침체가 거듭되는 가운데 특급호텔들도 '코로나 보릿고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연말이면 해소될 것으로 봤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리스크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토종 호텔체인들이 줄줄이 적자행진이다. 하지만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가 차츰 늘어나고 연말을 앞두고 주요 식음업장도 활기를 띄며 반등의 발판을 어느정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의 영업이 악화일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로나로 인한 관광분야 피해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객실·연회 예약 취소가 쏟아진 호텔업의 경우 2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가 여전히 '제로(0)'에 수렴하는 데다,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이어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내국인 영업까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대상 연회·식음 매출 비중이 높고 운용 객실과 인력이 많은 토종 호텔체인의 피해가 컸다. 그러나 허리띠를 졸라맨 경영효율화와 여름 성수기 효과를 어느정도 보며 같은 코로나 영향권에 있던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차츰 반등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롯데·신라호텔 "최악은 면했는데…."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사진=호텔신라
국내 최대 호텔체인 롯데호텔이 대표적이다. 호텔롯데에 따르면 롯데호텔의 3분기 매출은 1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0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만 31개 호텔, 1만1000개가 넘는 객실을 운영하는 등 덩치가 워낙 크다보니 회복세가 더딜 수 밖에 없었단 분석이다. 다만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가량 신장하고 적자폭도 줄이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호텔과 함께 토종호텔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신라호텔도 비슷하다. 3분기 5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지만, 18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던 직전 분기보다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긴축경영이 다소 효과를 본 셈이다. 야심차게 계획한 신라 모노그램 다낭의 영업이 원활하지 않고 한옥호텔 공사도 잠시 중단하는 등 호텔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쉽지만, 이 정도면 최악은 면했단 평가다.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던 객실점유율(OCC)이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2분기 28%까지 추락했던 서울신라호텔의 OCC가 43%를 기록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2분기 58%에 불과한 OCC로 자존심을 구겼던 신라스테이도 67%로 올랐다. 호텔업계 시그니처 디저트로 자리매김한 '애망빙(애플망고빙수)'도 코로나 속에서 인기를 끌며 방문객 발길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


신세계 조선, GS 파르나스도 적자행진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소공동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소공동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유통 공룡' 이마트와 GS리테일의 호텔사업도 부침을 겪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5% 줄어든 39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4억원이던 적자는 -146억으로 불어났다. 웨딩·기업행사 등 탄탄한 연회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견인차 노릇을 하던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이 고강도 거리두기에 맥을 추지 못하면서다.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레스케이프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어 2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GS리테일 유통사업에서 새로운 실적효자로 주목 받던 파르나스호텔도 코로나에 처지가 뒤바뀌게 됐다. 파르나스호텔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45.8%)난 405억원에 그쳤고, 지난해 143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내수 중심인 편의점과 슈퍼가 810억원,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한 반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찾던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이 자취를 감추며 고꾸라졌다. 그나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리뉴얼 작업으로 가동을 멈췄고, GS홈쇼핑과 연계한 홈쇼핑 판로 확대와 데이유즈(대실)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내국인 투숙객을 다소 확보하며 신세계나 롯데 등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적은 것이 위안거리다.


늘어나는 호텔 수요 "바닥을 찍었다"


GS리테일의 호텔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사진=파르나스호텔
GS리테일의 호텔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사진=파르나스호텔
주요 호텔들이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이 받아든 3분기 성적표가 최악은 아니다. 지난해가 워낙 활발한 글로벌 마이스(MICE·전시컨벤션)와 호캉스 수요로 호실적을 냈던 시기라 코로나 악재가 확연히 드러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8~9월 지속된 거리두기 2.5단계에도 직전 분기보다 적자폭을 훨씬 줄였단 점에서 업황도 바닥은 찍었단 분석이다.

실제 거리두기 완화 이후 국내여행 수요가 부쩍 오름세를 보이고 식음시설 영업도 원활해지며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과 롯데호텔서울, 웨스틴조선서울 모두 11월 주말 뷔페 예약이 꽉 찼고, 12월 주말도 대부분 찼다. 코로나 여파로 평소보다 좌석 수를 줄였고 여전히 평일 영업이 한산해 예년같은 매출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호텔 대목인 연말에 식음 장사가 가능하단 것 자체가 다행이란 반응이다.

해외여행 대신 럭셔리한 호캉스로 연말 여행수요가 바뀌는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 세일즈 역량을 내국인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한 달 살기' 혜택을 넣은 파격 패키지를 선보이며 한 달만에 1만 객실을 팔아치웠고, 신세계조선호텔은 자체 브랜드 그랜드조선 부산이 호캉스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12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키워드로 그랜드 인터컨 파르나스를 리뉴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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