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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배민 인수 독일 DH에 "요기요 팔아라" 강수…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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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유선일 기자
  •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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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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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2020.4.6/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2020.4.6/뉴스1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조건으로 배달앱 ‘요기요’의 매각을 제시했다. DH는 국내 2·3위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해 1위 ‘배달의민족’까지 갖게 되면 배달앱 시장을 독과점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배민 인수하려면 요기요 팔아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요기요플러스 매장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다. 2020.06.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요기요플러스 매장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다. 2020.06.02. bjko@newsis.com

16일 DH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일 DH 측에 발송한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에 해당)에 ‘요기요 매각’을 조건으로 한 기업결합 승인 의견을 담았다. 심사보고서는 공정위 조사관 차원 의견을 담은 보고서로, 공정위는 DH 측 의견을 수렴한 후 향후 심의(전원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린다.

DH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히고 “향후 공정위가 (전원회의를 거쳐) 심사보고서 제안대로 결정할지, 다른 방안을 제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DH는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달한다.

공정위가 1년의 심사숙고 끝에 ‘5조원 빅딜’ 승인에 강한 조건을 걸기로 한 것은 배달앱 시장에 독과점 사업자가 탄생해 경쟁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9월 기준(월간 실사용자) 배달앱 점유율은 배민 59.7%, 요기요 30%, 배달통 1.2%다. 공정위는 요기요·배달통 운영사 DH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 배달앱 시장을 90% 이상 점유한 독과점 사업자가 탄생하는 만큼, 2위 요기요를 다른 회사에 매각해 시장경쟁이 계속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입점음식점, 라이더에 대한 ‘수수료 인상 제한’ 등 행태적 조치로는 경쟁저해성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DH “동의 못 해”...전원회의서 공방 예고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2020.4.6/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6일 서울 마포구 배민라이더스 중부지사에 배달 오토바이가 줄지어 서있다. 2020.4.6/뉴스1

그러나 DH 측은 공정위가 내건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 향후 전원회의에서 심사보고서 의견에 적극 반박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DH는 “이 제안에 절대 동의하지 않으며, 추후 열릴 전원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공정위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사보고서 결정에 따르면) 기업결합 시너지를 통해 한국 사용자의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려는 DH의 기반이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음식점 사장님, 라이더, 소비자를 포함한 지역 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민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배민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는 공정위와 DH 간 논의 사안”이라면서 “만약 전원회의에서 배민 입장이나 해외 진출 필요성을 묻는다면 열심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DH 측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9일 전원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DH로선 반박 논리를 만들어야 해 일정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 공정위로서도 기업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만큼 전원회의가 내년 초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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