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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의무 부여 받은 한진칼…위반시 5000억 위약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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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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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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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회 위원 지명 권한 등 강력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주요 경영 사항과 관련해선 산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국책은행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조원태 한진 회장을 돕는다는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16일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산업은행 등과 투자합의서 체결' 건을 공시했다. 이에 산은과 한진칼은 이날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투자합의서엔 한진칼이 져야 할 7가지 의무사항이 담겼다. 우선 산은이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 등을 선임할 권리를 갖는다. 현재 한진칼 이사진은 조원태 회장 등 사내이사 3명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사외이사 8명 등 총 11명이다.

여기에 한진칼은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산은과 사전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의무도 가진다.

산은은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한진칼 지분 약 10.66%를 보유한다. 주요 주주가 된 만큼 이사진 선임과 주요 경영사항 동의권 행사를 통해 한진칼 경영 사항을 강력히 감독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 통합계획(PMI)를 수립하고 이행할 책임도 한진칼에 부여했다. 그룹을 감시·견제 할 윤리경영위원회와 경영평가위원회도 설치한다. 이와 관련,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조 회장을 포함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칼이 산은에 대한항공 주식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이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조 회장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과 대한항공 지분을 산업은행에 담보로 내놓기로 했다.

이런 의무사항이 담긴 투자합의서를 위반하면 총 5000억원의 위약금과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산은은 이를 담보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발행할 신주에 대한 처분 권한도 위임받았다. 한진칼은 신주에 질권을 설정해줘야 한다.

산은이 이런 의무사항을 한진칼에 부여한 것은 이른바 '특혜' 논란을 완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꾸린 3자 연합이 47.71%, 조 회장 측이 41.3%의 지분을 각각 쥐고 있다. 조 회장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한 이후 3자 연합은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산은이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조 회장의 우군이 돼 향후 이사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혈세를 투입해 조 회장의 지배구조만 탄탄하게 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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