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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굴기' 무너지나…국유 메모리 기업 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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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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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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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웨이에는 220미터의 거리에 12개의 건물이 있다. 창업 서비스 제공 기관과 투자 기관이 100곳과 수천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사진=김명룡 기자
이노웨이에는 220미터의 거리에 12개의 건물이 있다. 창업 서비스 제공 기관과 투자 기관이 100곳과 수천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사진=김명룡 기자


반도체 굴기 상징 칭화유니 경영한계 왔나


중국의 핵심 메모리 반도체 국유기업인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이 13억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연장에 대해 채권단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시장에선 채권단이 채권 만기연장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7일 칭화유니그룹이 13억위안(22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연장에 대해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칭화유니가 원금 1억위안은 먼저 상환하고 나머지 12억위안의 만기를 6개월 정도 연장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은행간 채권시장 규제당국인 중국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NAFMII)에 따르면 채권 만기 연장을 위해서는 모든 채권단이 회의에 참석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이번 안건에 대해 86.15%(채권액 기준)는 찬성을 했지만 5.85%가 반대했다. 기권한 사람은 8%였다. 대형 채권단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화태증권 등 두 곳이 만기 연장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칭화유니가 채무를 어떻게 상환할지 정보를 보지 못했고, 만기 연장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회의에 동석한 법무법인이 관련 규정에 근거해 연장 협의가 결렬됐다는 법률적 판단을 내렸다.

칭화유니그룹은 ‘칭화대 주식회사’로 불리는 중국 국유기업이다.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가 칭화홀딩스라는 100% 자회사를 통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반도체 굴기(堀起·우뚝 섬)'의 상징기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산하 자회사만 588곳으로, 유니스플렌도어(紫光股份), 쯔광궈웨이(紫光國微),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회사 36곳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칭화유니의 부채는 527억8000만위안인데 보유 현금은 40억위안에 이다. 이중 만기 1년이내 단기채무는 328억위안이다.

11월과 12월에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 규모는 13억위안과 4억5000만달러다. 2021년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은 50억9600만위안과 10억5000만달러다.

칭화유니는 자회사인 ‘유니그룹 궈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지분 절반을 베이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100억위안의 신용공여 보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에서도 나서서 칭화유니 지원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1일 베이징시 정부와 칭화홀딩스는 이미 전문가소조를 파견해 칭화유니의 재무상환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지난해 10월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자동차(SAIC) 폭스바겐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작업 중인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폭스바겐은 중국 내 일부 공장 재가동 시점을 24일로 연기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2020.02.18
[상하이=신화/뉴시스] 지난해 10월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자동차(SAIC) 폭스바겐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작업 중인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폭스바겐은 중국 내 일부 공장 재가동 시점을 24일로 연기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2020.02.18



국유기업 디폴트에 대한 시장 우려 확산


칭화유니의 채무 문제는 단기 유동성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신용평가사 중청신국제는 지난 12일 이미 칭화유니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강등하고 하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올렸다. 그리고 칭화유니가 2018, 2019년 발행한 채권 3건의 신용등급도 AA로 하향조정했다.

칭화유니의 채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궁극적으로 대규모 증자나 채무 재편은 통한 실질적인 자본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여려 국유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로 채무 불이행을 결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방정부의 국유기업 지원은 해당기업의 경쟁력 보유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력이 낮은 업체는 정부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를 당분간 극복할 수 있지만 장기 생존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칭하이옌후(盐湖)공업, 화천자동차(华晨汽车) 등의 국영기업이 디폴트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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