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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은행채 발행… 은행들이 현금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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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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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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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은행채 발행… 은행들이 현금쌓는 이유
주요 시중은행들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이 90% 초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현금 마련에 분주하다. 현금을 쌓아둔 뒤 순현금유출에 대응하는 동시에 고유동성 자산을 늘리자는 계산에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들의 3분기 LCR이 91.48~95.61%로 2분기보다 작게는 2.49%포인트(p), 많게는 8.08%p 하락했다. LCR은 30일 내 예금인출 등 현금 순유출에 대응해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는 고유동성 자산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뱅크런 사태에 대비하자는 성격의 규제다. 원래 100%를 기준으로 삼았다가 코로나19로 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출을 유도하고자 85%로 낮춰줬다. 내년 3월까지다.

은행들이 LCR을 100%로 되돌리기 위해선 분모인 순현금유출액을 줄이거나 고유동성자산을 늘려야 한다. 은행들은 내년 3월 LCR 완화가 종료될 가능성에 대비해 연말까지적어도 95% 상단에 맞춰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1분기 안에 대량의 은행채 발행과 대출연장 거부를 통한 대출 회수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분기 말 현재 4대 은행들이 LCR 100%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돈은 약 24조원에 이른다. 내년 3월에 임박해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P) 등을 대규모 발행할 경우 채권금리 상승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정부의 저금리 생계대출 확대 정책에 역행하는 결과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에도 은행채 발행이 멈추지 않는 건 이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20일 기준) 은행채 순발행액은 6조700억원으로 지난달 전체 순발행액 96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간 내 채권을 집중적으로 발행하면 채권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 시장에서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고는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순현금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4대 은행 중 3분기 LCR이 가장 낮았던(91.48%) KB국민은행의 경우 고유동성 자산은 큰 변화 없이 유지해온 반면 올 상반기까지 지난 1년 사이 순현금유출액 증가율이 12.7%에 달했다.

코로나19에 의한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현금 마련을 위한 은행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특판 행사를 통한 정기예금 유치가 고유동성자산을 늘릴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쓸 수 있는 카드는 못 된다”며 “현금을 확보하는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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