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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익률 70%' 아데나소프트, 갑자기 상장 철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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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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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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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익률 70%' 아데나소프트, 갑자기 상장 철회, 왜?
외환마진거래(FX) 프로그램 개발업체 아데나소프트웨어(이하 아데나소프트)가 증시 입성 문턱에서 상장을 자진 철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출·이익 등 경영지표는 문제가 없지만 핵심 거래처인 해외 금융업체들에 대한 투명성 우려를 털어내지 못하면서 상장 심사 단계에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상장 철회에 일부 투자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아데나소프트는 지난해 초 굵직한 벤처캐피탈(VC)한테 15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연이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데나소프트는 이달 18일 예비심사청구를 철회했다. 심사철회는 상장준비 회사가 청구서를 접수한 후 심사과정 중 이를 철회했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올해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심사를 요청했다. 상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을 통해 400억~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아데나소프트 관계자는 "FX거래 프로그램, 지급결제 등 금융솔루션이 기존에 없던 사업구조인 탓에 여러 측면의 자료를 요구받았다"며 "다만 거래처가 전부 해외 업체들이다 보니까 국내 상장요건에 맞는 자료를 충분하게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이 생겼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이후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아데나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거래처 구조 등 미흡했던 부분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FX거래 호가 프로그램 등 개발매출 118억원·영업익 82억원


2016년 설립된 아데나소프트는 전세계 외환마진거래와 지급결제(페이먼트) 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금융 거래 소프트웨어를 판매·공급한다. 영국, 스위스 등의 글로벌 외환 유동성공급자(LP) 30여개 업체와 해외 외환선물사들이 주요 거래처다. 이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외환거래에 필요한 호가 제공 프로그램, 리스크관리 등 통합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회사 매출도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고,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지난해 매출은 118억4800만원, 영업이익은 82억원8400만원, 순이익은 76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0% 수준에 달한다. 금융 프로그램 판매에 그쳤던 기존 업체들의 방식과 달리 거래량에 연동한 수수료로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초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 단계에서도 1500억원 이상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최상위급 VC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아데나소프트가 해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큰 차질없이 올해 증시 상장까지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데나소프트의 최대주주는 정승우 대표(지분율 33.2%)다. 이어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6.5%), KIF-프리미어기술금융투자조합(4.5%), 도관표(3.9%), 윤여훈(3.0%),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2.6%), 한국투자증권(2.0%) 등이 주요 주주다.


심사 철회 배경 '분분'…해외 거래처 투명성 우려


이번 심사철회 배경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러 말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충격적인 결과"라며 "형식적으로는 회사의 자진 심사철회지만, 해외 거래처들에 대한 요구 정보들을 제공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아데나소프트의 해외 고객사 상당수가 조세회피처인 케이만제도 소재 페이퍼컴퍼니로 파악되면서 한국거래소가 해외 고객사의 주주명부 등 회사의 투명성을 검증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나소프트 측은 관련 의혹들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거래처들의 투명성 여부를 우려할 부분은 전혀 없다"며 "거래처 모두 국내 증권사들 규모의 대형업체들이고, 프로그램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불법업체들이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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