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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집회 이후 '20차 감염'될 시간 흘러…서울 방역실패 '국민탓'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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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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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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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발 확진→무증상 감염→n차 감염 ?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서울시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의 배경으로 지난 8월15일 도심에서 열린 집회를 지목하자 방역실패의 책임을 전가한 것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의학계에선 3개월 전 광복절 집회발 확진과 같은 집단감염이 단초가 돼 지역사회에 무증상감염자가 늘게 됐다는 서울시 입장에 대해 "잔존감염을 잡지 못한 책임부터 인정하라"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8·15 광복절 집회 영향이 있다며 서울시 주장에 힘을 실어준 의견도 나오면서 입장차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대구보다 늘어난 누적 확진자…왜 늘었나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전날대비 132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누적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236명,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1~2월 1차 대유행의 중심이었던 대구(7211명)도 넘어섰다.

앞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방역통제관)은 전날 오전 코로나 19브리핑에서 "9월 1일 이후 확진자가 100명 이상 늘어났는데 8월 중순부터 발생 상황과 지금 발생상황의 큰 차이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확산속도는 어떻게 예측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박 국장이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를 언급하며 "8.15와 그 때 많이 발생했을 때 지역사회에 꽤 많이 잔존 감염을 시켜놨다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발언한 게 논란을 몰고왔다.

그는 "8, 9월 큰 집단감염 이후에 잔존감염이 지역사회에 계속 있었고 이것이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확진자 동선에 대한 질의를 받고선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 집회 연관성이 있는 것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이에 대해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를 중심으로한 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정치방역 일삼은 무능한 서울시 방역통제관 박유미는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광복절 집회가 열리고 2주 뒤인 지난 9월 1일 101명을 기록했고, 이후 한때 10명대까지 떨어졌다"며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다시 세 자릿수에 도달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 시점과 광복절 당시 도심 집회와 상당한 시차가 있어 광복절 집회를 거론한 게 느닷없다는 시각이다.

서울시는 논란이 커지자 "8~9월 당시 집단감염의 여파로 지역사회에 찾아내지 못한 무증상감염자들이 지역사회에 남아 있었고, 최근 이러한 잔존 감염들이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나타나고 있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며 "광복절 집회 때문에 최근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즉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은 광복절 집회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광복절 집회와 같은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지역사회에 무증상감염자들이 잔존하게 됐고 이로 인해 최근 소규모 집단 감염이 불거졌다는 논리다.

[서울=뉴시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9.02. photo@newsis.com


이에 대해 의료계에선 "정치적 갈등으로 변질될 수 있다" "이미 서울시가 설명을 마쳤다"는 이유로 의견을 내는 것을 꺼리는 전문의도 있지만 "서울시 태도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역당국이 10월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고 서울시가 지역 사회의 잔존감염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사들 입장도 '제각각'...일방 발표 국민 혼란만 부추겨 VS 8.15집회 영향 맞아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광복절 집회와 최근 소규모 집단 감염 간 연관성에 대해 "100일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잠복기를 평균 5일로 계산하면 지금은 (광복절 집회의) 20차 감염이 된다. (최근 감염이 광복절 집회발 감염의) 20차 감염이 됐다는 역학적인 근거를 댈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잔존감염이 많다면 정부가) 10월 12일 1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낮춘 게 문제였다"고 했다. 광복절 집회와 같은 8월 대규모 집단감염의 여파로 생긴 잔존감염이 최근 확진자를 늘렸다면 잔존감염 위험에도 거리두기를 푼 것은 논리적으로 어긋나 보인다는 것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소아청소년과 의사회 감염위원장)은 "분자역학적으로 광복절 집회 당시와 지금 확진자 간 (바이러스의 특징을 분석해) 연관성이 규명돼야 하는데 그와 같은 조사자료 발표 없이 일방적 발표를 하는 건 국민을 더 혼란스럽고 분열을 만드는 것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세터 교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이게 8·15발이 맞죠?"라고 묻자 "그렇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해보면 8·15 관련된 700명 정도의 환자 특성이 다른 유형에 비해서 무증상이 많았다, 한 45% 정도가 무증상이었다"면서 "그래서 그때 찾지 못한 무증상 환자들이 또 상당히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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