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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3전4기 '이사 추천'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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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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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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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KB금융지주 신관 / 사진제공=KB금융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KB금융지주 신관 / 사진제공=KB금융
금융권의 관심을 모았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불발됐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3전4기를 기대했지만 '역시나'로 돌아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조합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부결했다. 찬성률이 한자릿수에 그쳤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를 추천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17년부터 사외이사 추천을 시작하며 금융권 노조추천이사제 논의의 기반을 마련했다.

네 번째 도전이 주목받은 건 과거 KB금융에서 세 차례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시도했던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후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KB금융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올인한 점에서 ESG 전문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한 '표 대결'을 앞두고 지분율을 1.34%에서 1.73%로 높여 4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주총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4.62%, 3.8%에 그쳤다. 주총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절차상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단계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선임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주총에 앞서 반대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회의를 진행한 끝에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럼에도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계속해서 사외이사 추천을 시도하는 건 주주권 행사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은 "법으로 보장된 소수주주권에 제약이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 겸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아쉬움이 크다"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ESG 전문가를 통해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갖추고자 노력한 우리사주조합 목소리에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들이 좀더 귀를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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